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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난 영화 속 기후환경 빼먹기
루카 지음 / 글씨앗 / 2026년 1월
평점 :
2009년에 한국 최초의 재난 영화로 등장했던 <해운대>를 본 적이 있습니다.
여름이면 자주 놀러 가서 익숙했던 부산 해운대에 시속 800km의 초대형 쓰나미가 몰려와 대참사가 벌어지는 내용을 담고 있는데, 오랜 시간이 지난 지금까지도 현실 가능한 이야기로 느껴져 신선한 충격과 기억으로 남아있습니다.
영화 <해운대>를 접한 이후로 재난 영화에 대한 관심이 생겨나 <투모로우>, <2012>, <트위스터>, <딥 임팩트>, <지오스톰> 등의 외국 재난 영화도 많이 보게 되었습니다.
재난 영화를 보는 초기에는 영화 속 내용은 허구일 뿐이라는 가벼운 생각으로 접근했는데, 점점 시간이 지날수록 영화 속 이야기는 영화로만 그치는 것이 아닐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기회가 되면 영화 속에서 다루어졌던 기후 재난에 대해 더 깊이 있게 이해해 보고 싶었습니다.
때마침 이와 관련하여 세종마루 출판사를 통해 『재난 영화 속 기후환경 빼먹기』 도서를 협찬받게 되어 서평을 작성하게 되었습니다.
책에서는 지구 기후 시스템의 붕괴, 빙하기, 거대한 우박, 토네이도, 지진, 화산 폭발, 쓰나미 등 다양한 기후재난과 관련하여 청소년들도 쉽게 이해할 수 있을 정도로 흥미롭게 풀어내고 있습니다.





P. 14
영화 <투모로우> - 북대서양 해류 붕괴
영화가 현실보다 과장되어 있기는 했지만 책에서는 실제로 존재하는 '폴라 볼텍스'라는 기상현상을 바탕으로 현실에서도 극단적인 기상이변이 생길 수 있다고 알려주었습니다.
오랫동안 일어난 기후변화가 원인이 될 수 있고, 지구온난화가 더욱 가속화될수록 여러 가지 자연현상들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지는데, 이러한 현상에 대해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는 얘기도 잊지 않았습니다.
P. 74
영화 <트위스터> - 토네이도의 힘
책에서는 '후지타 스케일'이라는 기준으로 구분된 토네이도 등급과 생성과정에 대해 도표와 그림으로 정확하고 간결하게 전달하고 있었습니다.
철로 된 물탱크를 날려버리고 수천 채의 벽돌집을 무너뜨릴만한 위력을 가진 토네이도는 따뜻하고 습한 공기와 차갑고 건조한 공기가 부딪치는 지역에서 주로 만들어지기 때문에 미국에서 자주 발생한다는 사실도 알게 되었습니다.
산지가 많은 우리나라는 토네이도가 형성되기 어려운 조건이라서 한편으로는 마음이 놓이기도 했습니다.
P. 124
영화 <해프닝> - 식물의 반격
책을 통해 식물의 화학적 신호를 알게 되었는데, 독성을 가진 식물 중 사람의 정신이나 신경계에 영향을 미쳐 자살을 유발한다는 내용도 있었습니다.
투구꽃으로 알려진 '아코니툼'이라는 식물의 독성분은 인체의 신경계와 심장 근육에 작용해 마비와 심정지를 일으킬 수 있고, '벨라도나'를 통해 현실 감각을 잃고 환각 증세에 빠지거나 방향감각이 흐려지는 등의 극도의 혼란 상태를 겪게 되면 사고나 사망에 이르기도 한다는 내용 역시 충격적인 과학지식으로 다가왔습니다.
책에서는 과학커뮤니케이터인 작가가 기후 재난이 일어나게 되는 과정과 과학적 원리, 그리고 보통의 사람들이 궁금해할 수 있는 내용들에 대해 다정하고 상세하게 설명하고 있어서 과학에 쉽게 접근하고 싶은 모두에게 좋은 책으로 생각됩니다.
그리고 이제껏 과학기술이 발전하는 만큼 인간의 생존과 관련된 모든 문제 역시 과학기술로 손쉽게 해결할 수 있을 거라 생각했는데 이번 기회를 통해 오히려 그에 따라 발생하는 재앙이 더 많다는 것을 깊이 깨닫게 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얼마 전에는 초등 자녀들이 저에게 세계 뉴스를 통해 듣게 된 다른 나라의 기후 재난에 대한 질문을 한 적이 있는데, 책에서 이해한 내용을 바탕으로 쉽게 설명해 주고있는 제 자신이 뿌듯하게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이처럼 과학 분야에 대한 흥미만 있다면 청소년들도 어렵지 않게 읽을 수 있는 추천도서라고 생각합니다.
평소 재난 영화를 흥미롭게 본 경험이 있거나 기후 재난에 대한 호기심을 가지고 있다면 『재난 영화 속 기후환경 빼먹기』 책을 적극 추천합니다.
※ 세종마루 출판사를 통해『재난 영화 속 기후환경 빼먹기』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한 서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