뚝배기를 닦아 뿌링클을 사다 - 조져진 세대의 두 번째 페르소나
이용규 지음 / 좁쌀한알 / 2022년 2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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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뚝배기를 닦아 뿌링클을 사다』라는 책은 3월 중순 '좁쌀한알' 출판사의 제안으로 처음 접하게 된 책이었습니다.

책 제목에 나와있는 단어들의 조합이 신선하여 저의 호기심을 끌기에 충분했습니다.

처음에는 가벼운 마음을 가지고 책의 내용을 살펴보기 시작했는데, 생각보다 시니컬한 내용을 담고있다는 것을 깨닫고는 조금은 진지한 마음을 가지고 책 내용을 다시 살펴보게 되었습니다.

평소 블랙코미디 장르를 즐겨봤던 저의 관심사를 오랜만에 자극하는 책을 만나게 된 것 같아서 출판사에 긍정적인 답을 보낸 뒤 책을 받아보게 되었고, 이에 따라 서평을 작성하게 되었습니다.


『뚝배기를 닦아 뿌링클을 사다』 책의 내용에 대해 말해보자면, 정치권과 기업이 만든 이른바 MZ세대론은 '인싸' 중심인데, 어두운 면을 포괄하지 못하기 때문에 세대가 안고 있는 진짜 문제는 지워졌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뚝배기를 닦아 뿌링클을 사다』 책에서는 편향된 반쪽짜리 세대론에 반기를 들며 소비 지향적인 세대론의 바깥에 있는 ‘조져진 Z세대’, ‘DeGeneration-Z’에 대해 말한다고 하니 사진을 통해 책 내용에 대해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 앞표지



@ 뒤표지



@ 작가 소개 


@ 차례


@ 프롤로그


@ 책 세부내용



『뚝배기를 닦아 뿌링클을 사다』 책 내용은 2부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1부는 칼럼으로 MZ세대가 직면한 환경과 구조를 저자의 시선을 통해 바라보고 있었고, 2부는 본격적인 르포르타주로써 한 인물의 일생을 통해 한 세대를 이해하고자 시도하고 있었습니다.

책에서는 1, 2부 이야기를 통해 세대론이 비추지 않는, 별로 밝지 못한 세대의 또 다른 단면인 조져진 Z세대를 들춰보며 그들이 어떻게 생각하고, 어떤 감정을 갖고 있고, 어떻게 느끼는가에 대해서 말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작가는 자신의 어린 날에 곡절이 있고, 게으르게 살지도 않았는데 이렇다 할 성취도 거두지 못하고, 어디에 섞여들기 어려워하고, 중요한 순간마다 지갑은 텅 비고, 평소에 넉넉한 편도 아니고, 휴대폰 요금보다 술값을 먼저 내고, 속으로는 누군가를 건방진 중산층이라며 빈정대는 걸 좋아하는 한 20대 중반 하층계급 남성이 바라본 자기 세대, 그리고 이 시대의 모습을 표현하기도 했습니다.

자신을 마치 거대한 콤플렉스 덩어리인 양 표현하는 그의 서사를 따라가다 보면 세대 밑바닥에 대한 조금은 뒤틀린 시각을 이해할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해보았습니다.


저는 작가님의 책 내용을 살펴보면서 어느 책에서 본 내용인 '세상이 소리 나는 곳에만 주목한다'라는 표현이 떠오르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뒤틀린 시각’이라고 표현되고 있는 작가의 시각에 대해 오히려 역으로 바라본다면 그 시각 역시 결코 잘못되었다고만 은 할 수 없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해보았습니다.

즉, 뒤틀린 시각을 오히려 뒤집어서 거꾸로 바라본다면 그것 또한 올바른 시각이 되지는 않을까 하는 꼬이고 꼬인 생각도 해보았습니다.

어쩌면 작가님의 시각이 뒤틀렸다기보다는 현세대를 바라보는 기존 세대의 시각이 뒤틀려있는 것은 아닌지 생각해 보았습니다.


우리 시대의 주목받지 못하는 어두운 면에 대한 관심이 있거나 혹은 본인이 세상의 중심에서 배제되었다는 느낌을 받거나 또는 '인싸' 중심의 세대론에 반기를 들고 있는 사람들이 있다면 『뚝배기를 닦아 뿌링클을 사다』 책을 추천해 드리는 바입니다.



※ '좁쌀한알' 출판사를 통해 『뚝배기를 닦아 뿌링클을 사다』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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