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주좋은 치과의사
소현수 지음 / 군자출판사(교재)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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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들어 아이가 이가 흔들린다며 치과 얘기를 꺼내기 시작합니다.

이제 유치가 빠지고 영구치가 나오려는 시작을 하나 봅니다.

아이에게 이가 많이 흔들리게 되면 치과를 가자는 얘기를 했더니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고 큰소리를 치며 싫어~치과 무서워~안가!”라고 합니다.

역시 치과는 아이에게 무서운 곳인가 봅니다.

하긴 어른인 저도 아직까지 치과가 무섭게 느껴지는 걸 보면 아이가 느끼는 감정은 당연한 것일지도 모릅니다.

 

생각해 보니 치과는 우리의 인생에 있어서 떼려야 뗄 수 없는 존재인 것 같습니다.

태어나면서부터 나이가 들어서까지 계속 갈 수밖에 없는 곳입니다.

그리고 항상 충치나 잇몸의 신경 등에 대한 통증이 심하게 느껴질 때가 되면 그제서야 찾게 되는 곳이지요.

그래서인지 치과는 우리에게 두려운 곳이고, 그곳에서 만나게 되는 치과의사는 두려움의 대상으로 생각되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현직 치과의사가 쓴 재주좋은 치과의사라는 유쾌한 신간도서가 출간되었다는 소식을 듣게 되었고, 때마침 군자출판사를 통해 도서를 제공받게 되어 서평을 작성하게 되었습니다.

 

평소에 쉽게 접할 수 없는 치과의사가 직접 전하는 생생한 이야기들을 책을 통해 전해 들을 수 있다니 책이 오는 그날이 손꼽아 기다려졌습니다.

온라인 서점을 통해 책을 소개하는 내용을 찾아보니

그저 한 사람의 치과의사가 어떻게 만들어지고 성장해왔는지, ‘보통 사람으로서의 치과의사의 삶을 들려드리고자 합니다.”

라는 문장이 보였습니다.

평소 두려운 존재로만 느꼈던 치과의사에 대해 '보통 사람'으로서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새내기 치과의사의 성장 스토리를 유쾌하게 담아낸 사람 냄새나는 에세이라고 하니 어떤 내용들이 펼쳐질지 더욱 기대가 됩니다.

 

드디어 책이 집으로 도착했습니다!

 

앞표지 사진에서 돌을 다이아몬드로 만들어내는 그림을 통해 재주좋은 치과의사라는 의미를 강조하는 듯 보였습니다.

그런 재주를 나도 가질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재미난 생각도 해보게 되었습니다.

 

 

책의 시작을 알리는 프롤로그에서는 당신 옆집에도 치과의사가 산다라는 문구가 나와있었습니다. 첫 문장의 내용부터 벌써 친근함이 느껴집니다.

프롤로그에서는 책에서 어떠한 이야기들을 펼쳐나갈지에 대해 알려주고 있었습니다.

프롤로그 내용을 통해 점점 더 책 내용에 대한 기대감이 커져나가고 있습니다.

 

 

책 내용 중 친구가 개원한다며 자기 치과 로고 디자인 공모전을 열어서 작가님도 만들어서 보내줬다는 얘기가 나옵니다.

사진에 나오는 로고가 바로 그것이었습니다.


쓰이지는 못했다고 했지만, 로고 디자인 자체로도 너무나 멋져서 책의 제목처럼 정말 많은 재주를 갖고 계시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책 내용을 더 살펴보니 어릴 때부터 미술에 대한 관심이 많으셨더라고요.

로고 디자인, 전자책 제작, 모션그래픽 작업에 이르기까지 본인이 관심 있는 분야에 대해 많은 참여를 하고 계셨습니다.


작가님은 독서에 대한 취미가 많으셔서 대학시절에도 전공과 관련된 책을 최대한 많이 찾아서 읽어볼 정도로 방대한 양의 책을 읽었다는 얘기가 나옵니다.

본인이 읽으신 치과 전공 책 사진으로 보이는데, 사진을 보면서 치과의사에 대한 위대함을 다시금 느끼게 되었습니다.


우리들이 무섭게만 생각했던 치과의사가 되기 위한 과정은 결코 쉽지 않았고, 그 과정을 완수하기 위해서는 저만큼의 책을 섭렵해야지만 가능한 것이었습니다.

앞으로 치과에 가게 된다면 치과의사 선생님이 치료를 해주시는 손길에 대해 고마움과 감사함을 느끼며 열심히 치료를 받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책에서는 이 외에도 작가님은 해보고 싶은 게 너무 많다며 국립공원 등산, 마라톤 대회 참여, 스쿠버다이빙 체험 등의 개인적인 경험에 대해서도 얘기해 주었습니다.

또한 치과의사와 관련된 얘기로 치과대학에서의 실습 이야기, 공중보건의사로 발령받아 교도소 의료과에 출퇴근했던 얘기 등도 얘기해 주었습니다.

더불어 어린 시절의 작은 일화부터 치과의사가 되기까지의 과정, 일터와 여가시간에 대한 이야기까지 우리 가까이에 존재하는 너무나도 인간적이고 현실적인 치과의사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었습니다.

아무나 못 해보는 치과의사로서의 경험에 대한 이야기를 듣다 보니 너무나도 신선한 느낌이 들면서 치과의사에 대한 친근감이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책을 읽으면서 느꼈던 점은 한 치과의사의 성장 스토리를 읽어나가면서 더 나은 사람이 되고자 부단히 노력하는 모습을 보면서 보통 사람으로서의 공감과 주변에서 쉽게 만날 수 있을 것만 같은 애정이 느껴졌다는 것입니다.

 

책의 내용 중 인상 깊었던 문장이 있습니다.

인생에 의미 없는 지점은 없고 애매한 재능도 재능이다.”라는 문장인데, 본인은 여전히 완성된 치과의사는 아니라고 생각하지만 뒤돌아보면 또 그만큼 많은 성장을 이뤄낸 것 같다는 얘기를 하며 언급한 내용이었습니다.

어쩌면 우리의 인생도 지금 당장은 별 의미 없이 생각되는 순간일지라도 그 역시 의미 없는 지점은 아닐 것이며, 어떠한 영역에서든 조금이라도 뽐낼 수 있는 것이 있다면 그 역시 재능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을 해보게 되었습니다.

현직 치과의사의 보통 사람으로서의 유쾌한 성장 스토리가 궁금하신 분들이 있다면 추천드리는 책입니다.

  

군자출판사로부터 '재주좋은 치과의사'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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