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자평] 가을방학 - 3집 세 번째 계절

가을방학 - 3집 세 번째 계절
가을방학 노래 / 윈드밀 이엔티 / 2015년 9월

내가 사랑하는 가수. 또 다른 가족이 생긴 그녀가, 또 어떤 사랑을 노래할지 기다려진다.

[100자평] 한국이 싫어서

한국이 싫어서 ㅣ 오늘의 젊은 작가 7
장강명 지음 / 민음사 / 2015년 5월

20대 후반의 직장인으로서 많이 공감하며 보았던 책. 계나가 나와 비슷한 성격의 여성이라 더 공감갈 만한 부분이 많았다. 하지만 한국을 떠나고 싶은 이유가, 여기 나온 이유가 다는 아니다. 장강명이 가볍게 다루어주었다면, 다음에 다른 어떤 작가가 이 문제를 조금 더 무겁게 다루어주었으면 한다.

[100자평] 금각사

금각사
미시마 유키오 지음, 허호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02년 12월

미시마유키오의 침잠하는 내면을 읽을 수 있는 책. 내게는 <가면의 고백>보다는 덜한 느낌이었지만, 역시 미시마유키오는 파고드는 내면 심리에 강하다는 것을 절감. 하지만 나는 주인공에 대한 몰입도가 떨어져 읽는 내내 약간의 불편함을 참고 보았다.

즐겁고 감동받는 문학수업을 위하여

언어 능력을 기르는 국어수업
고용우 지음 / 휴머니스트 / 2012년 9월

내가 배웠던 시절보다 더, 긴 글을 더 읽기 어려워하는 아이들에게 소설을 가르쳐야 하는 문학 시간이, 내게 가장 큰 과제로 다가오던 시기였다. 매일의 수업이 두렵고 떨렸을 때 이 책을 읽었다. 현장에서 20년 간 같은 고민을 하셨던 선생님의 여러 가지 실제 사례가 담긴 책을 만나다니, 나는 운이 좋은 독자였다. 게다가 시, 소설, 매체글 등 글의 갈래별로 수업 방식을 구체적으로 일러두셔서 많은 도움이 되었다.

게다가 매년 3월 새 학기 전에 수업에 임하는 출사표(수업 일정과 안내, 문학을 왜 공부해야 하는지)를 새로이 써서 아이들과 함께 공유한다는 것, 학기 전에 아이들에게 줄 글 100여 편을 미리 골라놓는다는 것, 그리고 아이들이 문학을 즐겁게 공부할 수 있도록 항상 노력한다는 것. 이것만으로도 이 책의 가치는 넘치도록 충분하다.

고용우 선생님은 수업에서의 조언뿐만 아니라, 문학 교사로서 가져야 할 마음도 정리정돈하게 만들어주신다. 이 책에 과제학습장에 대한 아이디어, 그리고 사용하면 좋은 영상 자료의 이름까지 빼곡히 적어두셨다. 이번 봄에 읽은 책 중 가장 감동받은 책이었다

배움의 공동체, 꼭 해보고 싶은 수업모델

배움의 공동체 - 손우정 교수가 전하는 희망의 교실 혁명
손우정 지음 / 해냄 / 2012년 8월

4분단의 배열로 앉아 선생님이 하는 말을 교과서에 적기만 하는 아이들. 수동적인 교육을 너무나도 하기 싫었지만, 그것이 가장 간편하고, 아이들이 귀찮다고 하지 않다는 것을 간사한 내 몸이 먼저 알아버렸다.

하지만 배움의 공동체가 그것을 반성하게 해주었다. ㄷ자 모형으로 앉아 교사보다 아이들이 교실에서 더 많은 발화시간을 가져야 한다는 것, 이것은 내가 꼭 실천해 보고 싶은 수업 모형이었다. 옆반에 방해가 될까봐, 그리고 학교 관리자의 눈치를 보느라 시끄러운 교실은 상상도 못했었는데... 역량 부족이라 생각했던 내 자신이었지만 언젠가 꼭, 배움의 공동체에서의 방식으로 문학 수업을 해 보고 싶다는 마음이 들었다. 손 교수님의 열정에도 감사와 박수를 보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