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기를 만드는 말의 정원 상상문고 13
김주현 지음, 모예진 그림 / 노란상상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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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이 책의 제목을 보았을 때 책의 제목을 이해하는데 꽤 오랜 시간을 보냈던것 같다. 말로 향기를 만든다니 꽤 시적인 제목이었다. 

아니나 다를까 책의 구석구석 아름다운 표현들이 참 많았다. 장난꾸러기에 문제아였던 준수는 말을 예쁘게 하지 않던 10살 소년이었다. 습관처럼 나오는 퉁명스러운 말투가 준수 주변에 친구들을 밀어냈다. 그러던 중 검은 망토 아저씨를 만나 자신의 말 속에 담긴 향기를 찾아나섰다. 처음엔 준수의 말에는 양말 썪은 냄새, 똥냄새 등 불쾌한 냄새로 가득했지만, 검은 망토 아저씨의 정원에서 여러 식물들과 대화하며 마음속의 예쁜말들을 피워내기 시작했다. 


멀리 떠난 할머니를 기다리던 제비꽃의 외로움을 달래주고 오해까지 풀며 제비꽃에서 아르다운 향기를 얻고, 사람들의 손으로 인해 상처 입은 민들레꽃의 아픔을 할아버지와 함께 보듬어주며 이 세상에서 하나밖에 없는 아름다운 말의 향수를 얻었다. 


말의 향수는 우리 입에서 나오는 말을 항상 아름답게 변하도록 도왔다. 말에 향기가 있다는 표현이 너무 감명 깊었다. 우리는 그 사람이 사용하는 단어나 말투를 보면 그 사람의 내면을 알 수 있다고 한다. 그것이 그 사람이 풍기는 향수가 될 수 있다는 것에 나의 언어 생활을 되돌아 보게 되었다. 


책을 읽는 내내 내 주변 사람들에게 나는 어떤 향기일까...고민이 되는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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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람쥐 귀똥 씨와 한 밤 두 밤 세 밤 우주나무 동화 5
전자윤 지음, 정지윤 그림 / 우주나무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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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람쥐 귀똥씨는 '낮말은 새가 듣고 밤말은 쥐가 듣는다'라는 속담을 좋아하는 다람쥐이다. 귀똥씨는 눈은 말똥말똥 뜨고 귀는 귀똥귀똥 잘 듣고 싶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다. 

귀똥씨는 밤에 하늘을 보며 소리를 듣는것을 좋아했다. 다른 사람이 귀 기울이지 않는 작은 소리를 들으며 시간을 보내기 좋아하는 다람쥐였다. 어느날 별들이 하는 이야기를 듣고 밤밤밤나무의 지킴이가 된다. 밤밤밤나무 지킴이의 역할은 한밤,두밤,세밤을 배달하는 역할이다. 


이 이야기에서 가장 중요한 소재인 한밤,두밤,세밤 

한밤은 과거의 하룻밤이 되어주었고, 

두밤은 꿈쏙의 하룻밤이 되고 

세밤은 미래의 하룻밤으로 사람들을 데려다 주었다. 


시간이라는건 인간의 힘으로 붙잡아 둘 수 없기에 그 어느것보다도 공평하며 소중한 것이다. 

시간여행은 그래서 동화에 자주 등장하는 소재이다. 

현실 세계에서 많은 이들의 꿈이기에. 


다람쥐 귀똥씨는 한밤,두밤,세밤을 꼭 필요한 사람들에게 배달하며 자신이 이 밤들을 배달하게되기까지의 이야기를 하는것을 즐거워했다. 하지만 정작 자신의 삶의 가치관을 잃기 시작한 귀똥씨는 다시 남의 말을 잘 들어주는 귀똥씨가 되기로 다짐한다. 


이 책은 나의 일상으로부터 잠시 시간여행을 떠나 너무 미안해서 다시 보고싶은 사람, 그리고 다시는 느낄 수 없는 좋았던 추억의 시간, 미래의 나에게 듣는 현재의 나에 대한 부탁들 잠시나마 떠올려 볼 수 있는 따뜻한 이야기가 담겨있다. 

현재가 즐거워야 미래도 즐겁다는 말이 여운이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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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두맛 사탕 - 자꾸만 신경 쓰이는 맛 사탕의 맛
이네 지음 / 길벗어린이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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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수, 지우, 초원 이들은 중학교 2학년 사랑이라는걸 알게되고 시작하는 시기의 대한민국 학생이다. 안타깝게도 이 셋은 삼각관계에 놓이게 된다. 현수와 초원은 둘도없는 단짝이었고, 이 둘은 한 남자 지우를 사랑하게 된다. 하지만 그 어느 누구도 지우를 좋아한다고 말하지 못하고, 지내게 된다. 아마 친한 친구이기에 친구를 생각하는 마음이 컷을것이다. 

너무나도 안타까웠던건 지우가 유학을 가게되어 결국 아무도 지우에게 마음을 표현하지 못한것이다. 첫사랑이라는건 이렇게 마음속에 뭍어두는것일지도 모른다. 그렇기에 오랫동안 기억되고 아픔이 덜할지도.... 


이 책은 막 사랑을 시작하는 중학생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어른이 보면 귀엽고 어수룩해 보이는 사랑일지라도 이 이야기에 담긴것 처럼 그들에게는 정답을 알 수없는 너무나도 어려운 문제이다. 

어른의 사랑도 그런것처럼, 사랑은 그 나이에는 항상 어려운것 같다. 


아이들이 사랑이라는 감정을 알게될때 이 책을 읽어보게 해주고 싶다. 표현하지 못하는 마음, 두근거리는 마음, 모두 정상이며 이야기하지 못하는 사랑도 있다고 대신 말해줄 책인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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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꾸로 말대꾸 그래 책이야 45
류미정 지음, 신민재 그림 / 잇츠북어린이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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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유준이는 평범한 4학년 남자 아이이다. 

공부보다 컴퓨터 게임을 더 좋아하고, 숙제보다 친구와 노는 것이 먼저인 유준이는 매일매일 엄마의 잔소리를 듣고 사는 평범한 남자 아이이다. 엄마의 잔소리에 말대꾸를 하던 도중 갑자기 이상한 일이 벌어졌다. 유준이가 엄마의 잔소리에 거꾸로 말하는 것이다!!! 

유준이는 자신의 이런 능력으로 유명한 유투버가 되기도 한다. 마냥 좋기만 할것 같았던 이 능력은 유준이를 위험에 빠트리기도 했다. 이야기 뒷부분에는 엄마까지 잔소리를 거꾸로 하는 우스꽝스러운 장면도 나온다. 


학교나 집에서 하고 싶지 않아도 학생들만 보면 자연스럽게 나오는 것이 잔소리이다. 그 잔소리를 듣고 자란 나도 그것이 얼마나 싫은지 알지만 이제서야 왜 어른들께서 그럴 수 밖에 없었는지 이해가 되고있다 


이 책은 4학년쯤 되어 이제 자기가 하고싶은일이 생기고, 부모님의 잔소리가 너무 싫은 아이들이 읽으면 유준이의 이야기를 통해, 조금이나마 잔소리에 대한 나쁜 감정을 내려놓고 이야기에 빠져들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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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쉬운 AI 앱 수업 - 초등교사, 학부모, 교육 전문가가 꼭 알아야 할 초등 교과 연계 인공지능 앱 활용법 20
공민수.신창훈 지음 / 리틀에이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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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 산업혁명시대에 들어선 우리는 AI(artificial intelligence)와는 이제 거리를 둘 수 없는 세상이 되었다. 인간이 하던 일이 이제는 인간으로부터 멀어져 인공지능이 탑재된 기계들이 그 역할을 대신하고 있다. 윗 세대보다 기계에 능숙하다고만 생각했던 지금 나도 급변하는 속도에 따라가기 버겁다 느껴질 때도 있다. 

이제는 누구나 알아야하고, 누구나 사용할 수 있어야 하는 인공지능! 이 책은 특별히 선생님과 학생, 학부모에게 학생들과 함께 유용하게 사용해 볼 수 있는 다양한 앱들을 소개하고 있다. 


선생님 입장에서 이 책을 읽으니 수업에 적용할 수 있는 다양한 앱들이 참 많았다. 그냥 앱을 소개하는것이 아니라 앱을 바로 설치할 수 있는 QR코드, 앱에 대한 설명, 적용 가능한 과목 및 관련 성취 기준, 비슷한 애플리케이션, 프로그램 사용법, 수업 활용법, 심지어 수업안과 활동지까지 실려 있어서 빠른 수업 적용에 편리해 보였다. 


학생들에게 학교 현장에서 쾌쾌묵은 몇십년 전의 수업 방식으로 수업을 하는 시대는 이제 멈춰야 할것 같다. 이 책에서 소개하는 창체,국어,영어,수학,음악,미술,체육,실과의 모든 과목에서 이제는 AI 가 도입된 수업이 가능하다는 것이 수업을 바꿀 수 있는 도구가 될것 같다. 학생들에게 시대가 바뀌었다며 말로 이야기하는것보다 학교에서의 바뀐 수업으로 피부로 느끼게 해주고, 학생들의 잠재되어있던 새로운 능력을 사용해 본다면 참 좋을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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