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다람쥐 귀똥 씨와 한 밤 두 밤 세 밤 ㅣ 우주나무 동화 5
전자윤 지음, 정지윤 그림 / 우주나무 / 2021년 11월
평점 :
다람쥐 귀똥씨는 '낮말은 새가 듣고 밤말은 쥐가 듣는다'라는 속담을 좋아하는 다람쥐이다. 귀똥씨는 눈은 말똥말똥 뜨고 귀는 귀똥귀똥 잘 듣고 싶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다.
귀똥씨는 밤에 하늘을 보며 소리를 듣는것을 좋아했다. 다른 사람이 귀 기울이지 않는 작은 소리를 들으며 시간을 보내기 좋아하는 다람쥐였다. 어느날 별들이 하는 이야기를 듣고 밤밤밤나무의 지킴이가 된다. 밤밤밤나무 지킴이의 역할은 한밤,두밤,세밤을 배달하는 역할이다.
이 이야기에서 가장 중요한 소재인 한밤,두밤,세밤
한밤은 과거의 하룻밤이 되어주었고,
두밤은 꿈쏙의 하룻밤이 되고
세밤은 미래의 하룻밤으로 사람들을 데려다 주었다.
시간이라는건 인간의 힘으로 붙잡아 둘 수 없기에 그 어느것보다도 공평하며 소중한 것이다.
시간여행은 그래서 동화에 자주 등장하는 소재이다.
현실 세계에서 많은 이들의 꿈이기에.
다람쥐 귀똥씨는 한밤,두밤,세밤을 꼭 필요한 사람들에게 배달하며 자신이 이 밤들을 배달하게되기까지의 이야기를 하는것을 즐거워했다. 하지만 정작 자신의 삶의 가치관을 잃기 시작한 귀똥씨는 다시 남의 말을 잘 들어주는 귀똥씨가 되기로 다짐한다.
이 책은 나의 일상으로부터 잠시 시간여행을 떠나 너무 미안해서 다시 보고싶은 사람, 그리고 다시는 느낄 수 없는 좋았던 추억의 시간, 미래의 나에게 듣는 현재의 나에 대한 부탁들 잠시나마 떠올려 볼 수 있는 따뜻한 이야기가 담겨있다.
현재가 즐거워야 미래도 즐겁다는 말이 여운이 남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