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천석의 마음 읽는 시간 - 때론 삶이 서툴고 버거운 당신을 위한 110가지 마음 연습
서천석 지음 / 김영사 / 201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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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천석의 마음 읽는 시간

 

도대체 뭐가 문제인걸까요? 요즘 현대인이 가진 가장 큰 문제는 자신이 겪는 문제의 원인과 본질이 무엇인지 모른다는 것입니다. 문제의 원인이 모르니, 해결 방법도 알 수 없고, 본질에 접근하지 못하니 늘 문제를 맴돌게 되는 거겠지요. 문제를 해결하고 싶다고 말하면서도, 정작 문제를 마주할 용기는 없습니다. 어른이 되면 나아질까 싶었는데, 많은 연습을 했음에도 어른의 삶은 여전히 힘이 듭니다. 아니, 오히려 더 힘들어진 것만 같습니다. 경쟁에 지치고, 사랑에 지치고, 믿음에 배신당하고, 우리의 마음은 미처 제대로 된 치료도 받지 못한 채 상처위에 새로운 상처가 쌓여갑니다. 어떻게 하면 마음을 단련해서 진짜 어른이 될 수 있는 걸까요? 어떻게 하면 좀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는 걸까요?

 

상처가 났을 때 피가 흐르는 게 무섭다고 상처를 그저 가려두면 상처가 나을까요? 상처를 째고, 약을 뿌리고, 꿰매야 상처가 아물고 그 자리에 새 살이 돋지 않을까요? 힐링 관련 책이 넘쳐나지만 그저 상처를 가리는 데 급급합니다. 정작 그 상처를 마주할 용기를 주는 책은 찾아보기 힘듭니다. 좋은 말로, 부드러운 말로 달랜다고 상처가 나아 질리는 없습니다.

서천석의 마음 읽는 시간은 우리 마음의 상처를 째고, 약을 뿌리고, 꿰매주는 책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우리가 외면했던 문제들을 직접 마주하게 하고, 마음의 상처를 꿰맬 수 있는 처방들을 알려줍니다. 피한다고 해서 해결되는 문제는 없습니다. 두려워도 맞서 싸우는 수밖에는 없습니다.

 

당신의 마음은 당신의 편입니까?” 라고 묻는 저자의 질문 앞에 한없이 작아지는 자신을 발견했습니다. 내가 한 번이라도 제대로 내편이었던 적이 있었던가 싶습니다. 마음에 상처가 많았던 탓인지 책장을 넘기다가 눈물이 흘렀습니다. 왜 그렇게 나 자신에게 가혹했을까, 그리고 또 타인에게 왜 그리 너그럽지 못했을까? 여러 가지 후회들과, 바보 같았던 행동들이 떠올라 부끄럽기도, 그리고 그럴 수밖에 없었던 당시의 내가 가엾기도 했습니다.

 

내가 완벽해야만 나를 믿을 수 있는 건 아닙니다. 부족한 그대로 자기를 믿어야 합니다. 남의 시선에 자신을 맞추려 애쓰지 마세요. 내 수준 그대로, 내 마음 그대로 이야기하면 됩니다.”

 

정해진 답만을 요구받으며 자라온 우리는 항상 완벽함만을 추구하며, 그러지 못한 자신을 늘 자책하며 살아온 건 아닐까요? 남의 눈에 내가 어떻게 보일지만 걱정하면서, 늘 초조하게 애쓰며 살아왔지요. 저자가 제시하는 방법들은 그저 한 번 읽는다고 이루어지는 것은 아닙니다. 저자의 말처럼 많은 연습이 필요합니다. 연습하고, 실천하고, 넘어져도 다시 일어나다 보면 어느새 훌쩍 자라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되지 않을까요? 물론 그러려면 저자의 말처럼 우선 자신을 굳게 믿고 남의 시선 따위 의식하지 않는 용기가 우선되어야 합니다.

 

인생이라는 길을 가다 넘어졌을 때 다시 일어서는 것도 중요합니다. 하지만 더 중요한 건 왜 넘어졌는지, 어떻게 하면 다시 넘어지지 않을 수 있는지를 배우는 거 아닐까요? 그렇지 않다면 아무리 수없이 넘어진다 해도, 백 번째로 넘어졌을 때의 고통이 첫 번째의 고통보다 줄어들 리는 없습니다. 최소한 넘어져서 이만한 게 다행이다라는 긍정적인 마음을 배우거나, “빨리 걸으면 넘어지는구나.”라는 것들을 배울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죠. “110가지 마음 연습을 오늘부터 하나씩 차근차근 따라해 보면 우리 모두가 행복해지는 좀 더 살만한 세상이 되지 않을까요? 그런 기대를 품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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