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과 헤어지는 법 - 도둑맞은 내 시간을 되찾는 30일 플랜
캐서린 프라이스 지음, 박지혜 옮김 / 갤리온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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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우리는 친구나 직장동료, 또는 모르는 이들이 어떻게 주말을 보내는지 몰랐습니다. 하지만 스마트폰이 보급되고, SNS가 생겨나면서 우리는 원하든 원치 않든 타인의 삶을 들여다보게 되었습니다. 비교는 결국 불행을 낳고, 우리는 스스로가 불행해지는 걸 잘 알면서도 SNS를 들여다보는 것을 멈추지 못합니다.


 

저는 과거에는 스마트폰을 많이 사용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언젠가부터 블로그, 카페, SNS를 보기 시작했고, 한 번 보기 시작하면 시간이 한참 지나있다는 것을 깨닫고는 했습니다. 그게 좋지 않다는 것을 알면서도 앱을 지우지도 못하고, 그렇다고 보는 걸 멈추지도 못했습니다.

스마트폰과 헤어지는 법의 저자인 캐서린 프라이스는 미국의 작가이자 저널리스트입니다. 그는 어느 날 어린 딸을 품에 안고 수유하는 도중에 자신이 스마트폰을 멍하니 보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고 충격을 받아, ‘디지털 안식 프로그램을 개발하게 되었습니다.

 


캐서린 프라이스의 스마트폰과 헤어지는 법은 저와 비슷한 삶을 살고 있는 사람들을 위한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욕실에 들어갈 때조차 핸드폰을 놓지 못하고, 눈 뜨면 스마트폰부터 확인하고, 자기 전까지 들여다보는 걸 멈추지 못하는 사람들 모두를요. 사실 이 책을 읽기 전까지 제 스마트폰 중독이 그리 심각하다고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왜냐하면 제 주위 사람들에 비해 많이 한다고는 생각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책에서 권하는 대로 제 핸드폰 사용 시간을 확인해보고는 깜짝 놀랐습니다.


 

저자는 자발적 참여자 150명을 모아 실험과 연구를 거듭한 끝에 스마트폰과 다시 건강한 관계를 맺을 수 있는 30일 플랜을 완성합니다. 책의 1장은 왜 우리가 스마트폰 사용 시간을 줄여야만 하는지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고, 2장은 30일 동안 스마트폰과 이별하기 위해 해야 할 일들이 단계적으로 실려 있습니다. (저 역시 책을 읽고 따라하고 있는 중입니다.) 



저자는 결코 스마트폰을 버리라거나 사용하지 말라고 하지 않습니다. 다만 우리가 스마트폰의 진짜 주인이 되자는 겁니다. 스마트폰을 주도적으로 내가 사용하고 싶은 만큼만, 필요한 만큼만 사용하자는 겁니다. 저자의 30일 플랜이 무척 정교하게 짜여 있는 탓에, 대부분의 사람들은 무리 없이 이 과정을 따라할 수 있을 겁니다. 스마트폰을 사용하지 않으면서도 어떻게 업무와 관련된 중요한 메일 을 놓치지 않을 수 있는지와 같은 여러 팁들도 알려줍니다. 큰 틀에서 저자의 플랜을 따르되 자신만의 작은 변화를 주는 것도(플랜이 어긋나지 않는 선에서)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스마트폰이 주는 혜택을 거부한 채로 살기에는 힘든 세상이 되어버렸습니다. 하지만 저자의 지적대로 우리를 중독시키기 위해 애쓰는 누군가와 우리들의 집중력을 빼앗아 돈을 버는 누군가가 있다는 걸 떠올리면 우리의 아까운 시간을 되찾아와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스마트폰 화면에 고정돼 있던 고개를 들어 바깥을 보고, 내 앞에 앉아 있는 사람을 보고, 내게 진짜 도움이 될 무언가를 할 시간을 만드는 겁니다.

 


스마트폰에 빼앗긴 시간을 되찾아 와 책을 읽고, 아이와 눈을 맞추고, 아이의 이야기를 들어줄 수 있다면, 친구의 이야기에 더 귀 기울일 수 있다면, 우리의 삶도 더 풍요로워지지 않을까요. 새해에 어떤 계획을 세웠든 그것을 할 시간을 확보하고자 한다면, 간단합니다. 스마트폰을 보는 시간을 줄이면 됩니다. 스마트폰을 소유하고는 있지만, 그것의 진정한 주인은 아닌 우리 모두에게 권하고 싶은 책입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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