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학이 서른 살에게 답하다 - 서른 살의 강을 현명하게 건너는 52가지 방법 서른 살 심리학
김혜남 지음 / 걷는나무 / 2009년 4월
평점 :
절판



김혜남 저자의 심리학이 서른살에게 답하다는 저자의 전작인 서른살이 심리학에게 묻다의 후속작이다. 2009년 출간되었고, 지금까지 78쇄를 찍었다. 출간된 지 한참이 지났지만 얼마 전 새로 출간된 책이라고 해도 위화감이 없을 정도로 낡은 느낌이 전혀 없다.

 


서른은 조금 특별한 나이다. 20대를 정신없이 보내고 서른이 되면 내가 벌써?”라는 생각이 들며 지난날을 돌아보게 되고,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하나 걱정이 되기도 한다. 서른이 되면 뭔가 이제까지와는 다르게 좀 잘 살아야 할 것 같은 마음도 든다. 그런가 하면 이제 어리다는 이유만으로 나를 한없이 포근하게 봐주던 눈길들도 점차 사라지는 것을 발견하게 된다.

 


이제 좀 어른다워져야 하는데, 잘 모르겠다. 심리학이 서른살에게 답하다는 그런 흔들리는 서른들에게 건네는 조언들이 담겨있다. 이 땅의 서른들이 인생의 여러 면에서 겪게 될 문제들에 대해 심리학의 관점에서 따뜻하면서도 냉정하고 올바른 조언들을 담았다.

 


가족관계, 연인관계, 사랑, 직장, , 인간관계, 그리고 자신과의 관계에서 맞닥뜨리는 여러 심리적 문제들에 대해 이것은 이렇게 하는 게 좋다, 라고 답을 내어주는 것이다. 사실 이런 문제는 누구와 상의하기도 애매하다. 친구와 상의하기에는 어차피 살아온 세월이 비슷해서 지혜를 구하기 어렵고, 그렇다고 믿고 이야기할 선배나 어른도 딱히 없다. 부모님에게 이야기하자니 괜한 걱정을 끼치는 것 같고, 잔소리만 듣게 될 것 같기도 하다.


 

심리학이 서른살에게 답하다의 좋은 점은 무조건 듣기 좋고, 따뜻한 말만 건네는 게 아니라는 점이다. 어떤 문제에 대해서는 무엇보다 객관적으로 냉정하게 문제를 바라보고 그것에 답을 준다는 점이 이 책의 미덕이다. 살다 보면 좋은 말만 들을 수 없고, 내가 듣고 싶은 이야기만 들을 수 없다. 그게 바로 이 책이 주는 또 하나의 깨달음이다.

 


이 책을 읽으면 그동안 이해할 수 없었던 본인의 감정들을 이해하게 될 수 있다. 내가 그래서 그랬구나, 그런 감정을 느끼는 게 당연한 거였구나 하는 깨달음들을 얻게 된다. 모든 조언이 인상적이었지만, 그중에서도 가장 와닿았던 건 부정적인 감정이라도 인정해야 한다는 말이었다. 우리는 부정적인 감정이 일어나는 것조차 나쁘다고 여기는데, 그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라는 거다. 누군가를 시기하고 미워하는 감정들조차도 자연스러운 거고 중요한 것은 그 감정들을 어떻게 처리하느냐에 달렸다는 것. 나쁜 감정을 느끼는 것만으로 스스로를 나쁜 사람으로 여길 필요가 없다는 말이 와닿았다.



감정에 굴복하지 않는 최선의 길은 자신의 감정을 정확하게 아는 것이다. 그것이 설령 나쁜 감정이라 해도 말이다. 어떠한 감정이든 숨 쉴 수 있게 하고, 그것이 내 마음 안에서 어떻게 바뀌어 가는지 알면 내가 원하는 대로 감정을 조절할 수가 있다.”(148)


 

심리학이 서른살에게 답하다는 항상 곁에 두고, 비슷한 고민을 만날 때마다 꺼내어 다시 읽고 싶은 책이다. 그리고 나와 비슷한 고민을 하고 있을 친구에게, 후배에게 건네고 싶은 책이기도 하다. 비슷한 나이에는 다들 비슷한 고민을 하며 살고 있지 않을까 싶어서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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