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모 아딕투스 - 알고리즘을 설계한 신인류의 탄생
김병규 지음 / 다산북스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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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모 아딕투스중독되는 인간을 의미한다. 다른 무엇도 아닌 디지털에 중독된 인류를 지칭하는 말이다. <호모 아딕투스>의 저자인 김병규 교수는 이 책에서 디지털 중독이라는 문제를 정면으로 다룬다. 디지털 중독이 이미 피할 수 없는 문제일지라도 그것을 잘 이용하는 방법도 분명 존재할 것이다.

 

<호모 아딕투스>인류는 호모 아딕투스로 진화한다’, ‘위험하고도 매혹적인 중독경제의 탄생’, ‘중독경제의 시대, 휩쓸리지 말고 파도를 타라’, ‘중독 인류를 위한 슬기로운 번영의 기술로 나누어져 있다.

 

1인류는 호모 아딕투스로 진화한다에서는 디지털이 우리를 어떤 식으로 중독 시키는지에 대해 말한다. 저자는 바야흐로 제품경제시대관심경제시대를 지나 중독경제시대가 도래했다고 말한다. 디지털이 우리 뇌의 보상회로를 자극해서 우리를 중독에 빠뜨리는 과정에 대해 설명한다.

 

2위험하고도 매혹적인 중독경제의 탄생에서는 소셜미디어, 콘텐츠, 쇼핑, 뉴스, 게임 등 5가지 영역이 우리를 어떤 식으로 중독 시켜 가는가를 다루었다. 이 부분을 읽고 나면 우리가 자유의지라고 믿고 행한 모든 것이 실은 교묘한 설계에 의해 조종당했던 것임을 깨닫게 된다.

 

3중독경제의 시대, 휩쓸리지 말고 파도를 타라에서는 중독 디자인의 법칙에 대해 다룬다. 중독이 어떻게 설계되고 이용되는지를 다루면서 이를 이용해 비즈니스 전략을 세워보길 권유한다. 뉴메커닉 전략, 뉴에그 전략, 큐레이테인먼트 전략, 휴머니스틱 브랜드 전략, 디지털 셀프컨트롤 전략, 디지털 디톡싱 전략 등 다양한 전략을 제시한다.

 

4중독 인류를 위한 슬기로운 번영의 기술에서는 중독경제에서 살아남기 위한 방법을 제시한다. 어떻게 하면 디지털 기기가 제공하는 혜택을 고스란히 취하면서도 그것에 이용당하지 않을 수 있는지에 대해 말한다.

 

중독이라고 하면 게임이나 도박, 쇼핑 같은 것을 떠올리기 마련이다. 그러나 우리는 다른 무엇보다 디지털기기에 중독돼 살아가고 있다. 저자는 뇌의 보상회로를 자극하는 스위치인 스마트폰이 모든 사람의 손에 쥐어졌다고 경고한다. 스마트폰을 보며 시간을 보내고, 게임을 하고, 쇼핑하는 것은 이제 자연스러운 일상이다. 하지만 저자의 말처럼 교묘하게 설계된 알고리즘에 의해 우리가 조종당하고 있음을 아는 이는 많지 않을 것이다. 대부분의 우리는 자신의 자유의지로 그것들을 이용하고 있다고 여기기 때문이다. <호모 아딕투스>를 읽고 나면 그 모든 것이 우리의 착각이었음을 알게 된다. 저자는 마케팅, 뇌과학, 심리학을 넘나들며 풍부한 자료를 바탕으로 설득력 있게 자신의 의견을 개진해 나간다.

 

이 책은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 모두가 읽어봐야 할 책이라고 생각한다. 소비자의 입장인 대부분의 우리는 단순히 보상회로를 자극하는 즐거움 때문에 불필요한 소비를 하고, 시간낭비를 하지 않기 위해서라도 이 책을 읽어야 할 테고, 소비자를 대상으로 마케팅을 하는 이들은 고객의 마음을 얻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해야 하는지를 배우기 위해 이 책을 읽어야 할 것이다.

 

아이들은 성인에 비해 자기조절력이 떨어진다. 따라서 자녀의 건강한 성장을 위해서라도 부모가 자녀의 디지털 기기 이용에 적절하게 간섭할 필요가 있다. 자녀의 디지털 사용을 어느 정도까지 허용을 해주어야 하는 가에 대해 고민하는 부모들에게도 이 책이 좋은 답이 될 것 같다.

 

저자의 말처럼 가장 이상적인 것은 중독경제가 주는 혜택은 모두 누리면서도 중독에는 빠지지 않는 것”(313)이 아닐까. 저자가 말한 것처럼 중독경제는 시간이 흐를수록 더 심화될 것이 틀림없다. 이것이야말로 더 늦기 전에 이 책을 읽어야 하는 이유다.

 

 

더 이상 지출이 고통스럽지 않은 시대, 이것이 중독경제의 중요한 특징 가운데 하나입니다.”(135)

 


사람의 뇌는 긍정적 정보보다 부정적 정보에 강하게 반응합니다.”(141)


 

사람의 뇌는 정보가 의사결정에 도움이 되기 때문에 정보를 원하는 것이 아니라, 도움이 되든 안 되든 정보를 얻는 것 자체에 대한 욕망을 갖습니다.”(143)


 

언제 어디서는 게임을 할 수가 있기 때문에 게임에 노출과 중독을 막을 수 있는 제동 장치가 완전히 사라진 것입니다. 예전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많은 사람이 쉽게 게임에 중독되는 이유입니다.”(155)


 

사람의 뇌는 자신에게 일어나는 상황이 현실에서의 상황인지, 게임에서의 상황인지 구분하지 못합니다.”(165)

 



 

다산북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고 주관적으로 남긴 후기임을 밝혀둡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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