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개산 패밀리 1,2 세트
글 박현숙
그림 길개
출판 특서주니어
청소년 독자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박현숙
작가님의 신작 <천개산 패밀리 1,2세트>를 만나보았습니다.
저희 첫째 아이가 박현숙 작가님의 수상한 시리즈를 정말 좋아해요.
그래서 박현숙 작가님의 책이라면 무조건 권해주고 있는데..
이번 책도 초대박.
명절 내내 푹 빠져 읽고 또 읽어보고 있는 중입니다.
천개산 산 66번지에는 다섯마리 개가 살고있습니다.
비밀을 가득 안고 있는 용맹한 대장과 개농장에서
탈출한 얼룩이, 주인이 이사하면서 버려진 진돗개 번개,
똥 더미 위에서 묶여 살던 퍼그 미소,
자신이 버려졌지만 잃어버린거라고 우기는 작디작은 바다..
펀개산 패밀리 1편에서는
다섯마리 개는 서로를 의지하며 살아가고 있는 어느날,
조난 당한 사람을 발견하게 됩니다.
깊은 산속이고 눈이 내리는 추운 겨울이라서 대장은
조난 당한 사람을 도와줘야한다며, 낙엽을 쓸어모아
덮어주기도 하고 본인들이 먹기에도 아까운 음식을
가져다 줘야한다며 의견을 냈지만 다른 이들은 대장에게 공감하지 못합니다.
결국 이들의 음식 창고 보관해둔 식량이 사라지는 사건이 발생합니다.
개들은 대장을 의심하고 싸움으로 번져가기 시작하며 마음 아픈 이야기로 흘러가기 시작하는데...
천개산 패밀리 2편에서는
조난 당한 사람이 헬기로 구조가 되고 이 사람이 살고
있는 전원주택이 모여있는 곳에서 닭과 오리가
사라지는 일들이 벌어지게 됩니다.
사람들은 천개산에 살고있는 들개들의 짓이라고
말이 오가게 되고 아지트를 옮겨야하나 깊은 고민에 빠지게 됩니다.
여기서, 대장은 닭과 오리가 사라지는 이유를 어렴풋이
알게 되며 이야기가 흘러가게 되는데...
처음에는 그저 조그맣고 귀여워서 키우게 되지만,
여러 이유로 버려지는 강아지들이 정말 많다고 해요.
더구나 저희집은 강아지를 키우고 있어서 그런지
첫 장면부터 가슴이 너무 아프고 먹먹해하며 읽었어요.
이런 이야기가 지어낸 이야기가 아닌 실제로 일어나는
이야기라는 것을 공감할수있어서 더더욱 마음이 아프더라구요.
사람에게 아픔을 당한 대장이 조난 당한 사람을
구하려고 애쓰는 마음도, 구하기 싫어하는 다른
강아지의 마음도 충분히 이해가 되고 이를 지켜보는
독자들은 깊은 생각에 빠지게 되는것같습니다.
요즘 책 읽기에 시들시들해진 우리 아이에게 책읽기의
불씨를 다시 불어넣어준 천개산 패밀리!
보는 내내 지독한 현실에 공감하고 마음아파하고
각자 다른 개성을 가진 다섯마리의 입장에 되어
생각해보기도 하며 서로의 감정과 성격의 다양성을
이해하고 존중하며, 반려동물에 대한 책임감과 이해과
따스한 마음도 덩달아 얻어가는것 같습니다.
저희 아이가 책을 읽는 내내 '애니메이션으로 꼭 나와야해!'라고 하더라구요.
천개산 패밀리. 3편도 기대되고 극장에서도 만나보았으면 좋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