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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춘기라는 우주 - 부모 너머 너와 나의 이야기
황영미 지음 / 허밍버드 / 2022년 9월
평점 :
![](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22/1013/pimg_7003491343589991.jpg)
저자 황영미
출판 허밍버드
사춘기라는 우주에서 길을 잃은 우리에게
등대가 되어줄 이야기
<사춘기라는 우주>를 만나보았습니다.
'체리새우 비밀글입니다'의 황영미 작가님의 첫 에세이라
꼭 읽어보고 싶었던 책입니다.
저희 아이는 내년이면 10대라는 대열에 서게 되는데
요즘 아이들은 사춘기가 빠르다, 어마무시하다 등
다양한 소문(?)으로 인해 긴장한 상태입니다.
저는 사춘기를 무난하게 소심하게 지나온 상태라고
생각해왔었는데 엄마의 왈 '너같은 딸 낳아봐라!'
얼마나 충격적인지 ㅎㅎ 도대체 사춘기가 뭐야!
궁금증도 생기고 광할한 사춘기라는 우주 속에서
아이와 함께 어떻게 헤쳐나가야할지 방향을 잡아보고 싶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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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여전히 무모하고 대책 없이 저돌적이다."
여는글에서 작가님의 새로운 면을 발견해서 재밌었어요.
소설을 보면 괜히 아름답고 우아하고 진지하실것같은
느낌이였는데 마치 옆집 언니가 찐 경험을 들려주는
이야기라고 생각이 들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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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은 너무나 억울하고, 너무나 분하고, 자기의
감정을 보통의 언어로는 담아내지 못하기 때문에 욕을 시작한다."
길거리를 다니다보면 삼삼오오 모여있는 어린 초등학생이
말 한마디마다 욕을 찰지게 넣으면 대화를 나누고
있는것을 종종 목격하게 됩니다.
저희 아이랑 나이차이도 얼마 나지않아보이는데..
정말 충격으로 다가왔어요.
그냥 말하면 되는데 왜 욕을 넣어서할까라는 궁금증이
있었는데 감정이 격한 사춘기 아이들은 보통의 언어로
담아내지 못한다는 말에 고개가 절로 끄덕끄덕.
작가님의 이야기에 이해못했던 아이들이 이해되는 순간이였어요.
욕이 필요한 순간. 그 순간에만 하는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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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족하든 모자라든 엄마는 존재만으로도 큰 힘이라는걸
이제야 깨닫는다."
공감하고 계시나요?
저는 제 자신이 너무 부족하다고 생각하기에 아이에게
미안한 감정이 생길때가 참 많아요.
든든하고 큰 나무처럼 지켜주고 싶은데 몸도 정신도
너무 빈약한 엄마라.. 아이를 어떻게 지켜야할지 걱정일때가 많아요.
작가님의 이야기를 들어보니 엄마라는 존재가 얼마나
위대한지, 곁에 있는것만으로도 아이에게 어떤 존재가
되는지 저를 토닥토닥 위로해줄수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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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춘기라는 우주를 이미 겪으신 작가님의 이야기.
부모에게는 사춘기 아이를 이해할수있는 방법을,
사춘기 아이에게는 공감과 마음을 나눌수있는 에세이였어요.
우리가 만약 우주에 홀로 떨어져있다면 어떤 기분일까요.
그 기분이 바로 사춘기라는 세계일까요?
깜깜한 우주가 때로는 무섭고 벅차게 느껴질때가
있을텐데, 아이와 손을 잡고 한곳을 바라본다면
그 우주속에서도 행복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듭니다.
앞으로 마음이 복잡하거나 힘들때마다
<사춘기라는 우주>를 꺼내읽으며 위로를 받을수있을것같아요.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한 후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