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의 탄생
김민식 지음 / 브.레드(b.read)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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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김민식

출판 브레드




반 고흐 의 들판 위 오두막 부터

르코르뷔지에 의 호숫가 집까지

<집의 탄생>을 만나보았습니다.

흔히 집에 있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에게

집순이라는 말을 많이 하죠.

저 또한 집이 너무 좋고 집에서 모든걸 해결하고 싶은

집순이 중 한명입니다.

요즘 깊은 산이나 바닷가 앞,

사람이 드문 곳에서 집을 짓고 살고싶다는 이야기를

남편과 나누며 행복한 상상을 하곤 해요.

저에게는 집이라는 공간은 소중한 곳, 편안한 곳이기에

집의 탄생이라는 제목을 보고 호기심이 생겼어요.



책을 받아보니 아이가 쓰담쓰담 만져보며 그러더군요

'이건! 나무로 만든거야!!!'

그렇죠.종이는 나무로 만들지요.

이 책은 한지의 느낌이 나서 감촉이 남다른 책이에요.

그래서 아이가 나무라는 표현을 한것같아요.

표지의 그림과 감촉. 모든것이 따뜻하게 느껴집니다.


이 책의 저자는 40여년 동안 목재 컨설턴트로

일을 하면서 세계 여러 나라를 다니며 집을 보셨대요.

지금은 강원도 산골짝에서 집을 짓고

지낸지 20년이 넘었고 작가님의 집을 보면서

자신의 집을 지어 달라는 주문으로

여러 집을 짓기도 하셨다고 합니다.

오랜세월 동안 집과 함께 하셨으니 안목 또한 남다르셨겠지요?


집에 살다/집을 보다/집에 머물다

3부에 걸쳐 동양 서양의 집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움집, 일본 함석집, 제주 돌집,낙수장,판즈워스 하우스,

소설 속의 집, 영화 속의 집 등 건축과 집의 이야기와

역사, 철학, 문학까지 다양한 이야기 속에서

고흐의 이야기가 가장 기억에 남아요.

고흐는 노란집, 테라스가 있는 카페, 머물렀던 방 등

다양한 집의 모습을 그렸어요.

그 중 '감자 먹는 사람들'은 우리가 알고있는 고흐의

색감과 다른 느낌의 작품이에요.

농부들의 궁핍한 모습, 척박하고 정직한 삶이 묻어있는 그림이죠.

이 그림 속에서 등장한 집은 흙 뗏장 지붕집이에요.

얇은 지식으로 고흐는 노란색,파란색 화려한 색감을

가진 카페나 집을 그린걸로 알았지만

농부의 정직함이 담긴 흙 뗏장 지붕집을 그린줄은 몰랐어요.

실제사진은 없지만 삽화를 통해

고흐가 흙 뗏장 지붕집을 바라보며 어떤 생각을 했는지

상상력을 더해줘서 즐거운 시간이였습니다.


"집은 기억이며, 기억은 시를 낳았다"

집이라는 주제로 음악,미술,문화,역사,소설,경제,철학

등 여럿 이야기를 들려주시는데 다 소화를 못하고 있는

내가 너무 초라해지고 인문학이 좀 어렵구나라는것을

느끼는 순간도 있었어요.

하지만 저자가 말씀해주시는 영화, 그림 등을

검색을 해보면서 다시 글을 읽어보는 과정을 겪어보니

알아가는 재미, 지식이 쌓여가는 재미를 느낄수있었어요.

작가님의 머리 속에 들어가 다양한 주제의 문을 열며

구석구석을 탐험하는 기분도 들었어요.

여러분도 집의 탄생으로부터 즐거운 시간 되시길 바랍니다.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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