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에서 아침을 - Breakfast On The Moon
이수연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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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에서 아침을

저자 이수연

출판 위즈덤하우스

모르는 척하는 데 익숙한 세상의 모든 곰들에게

<달에서 아침을>은 아이들, 청소년들 사이에서 일어나는 왕따 문제에 대한 이야기예요.

한껏차려입은 토끼의 모습 때문인가요. 표지가 몽황적이면서 서정적인 느낌이에요. 표지만 봐서는 왕따이야기 상상이 안가는데 어떤 내용이 펼쳐질지 너무 궁금했어요.




이 책의 주인공은 곰이에요. 곰에 초점에 맞춰 이야기가 펼쳐집니다

곰과 토끼는 같은 학교, 같은 반이고 바로 옆집에 살고 있어요. 매일 아침 같은 버스를 타고 학교에 도착합니다. 학교에 도착한 곰은 친구들 앞에서는 토끼를 모르는척해요. 왜냐하면 토끼는 학교에서 왕따거든요. 무리 지어 다니는것을 좋아하는 비둘기들이 언젠가부터 토끼를 대놓고 따돌리기 시작하면서 왕따가 되어버린거에요.

혼자있는 토끼를 바라보는 내 마음도 편하지 않다.

하지만 말을 걸면, 토끼와 같이 밥을 먹으면, 아이들이 수군대겠지.

비둘기들도 나도 괴롭히겠지. p.21


집근처에 도착하면 둘은 편안한 친구사이가 됩니다.

같이 라디오도 듣고 길고양이도 돌보면서요.

그러던 어느날, 이 둘 사이를 의심하는 비둘기의 말에 곰은 토끼 앞에서 이렇게 소리를 지르게 됩니다,

"친구가 아니라니까!!!"

이 말을 들을 토끼는 곰에게 실망하게되고 둘사이는 점점 멀어지게 되요.

평범한 아침,

누군가의 쪽지를 받게된 토끼는하염없이 울다가 옥상으로 올라가게 됩니다.

걱정이 된 곰을 한달음에 쫒아 올라가게 되고 토끼에 속마음에 마음이 아파옵니다.

밑에서 기다리고 있던 검은 비둘기가 곰을 찾아옵니다.

검은 비둘기는 왜 토끼를 괴롭히게 되었는지 곰에게 다 털어놓게 되고, 곰은 앞에 놓여있는 진실과 마주하게 됩니다.

자신이 토끼에게 했던 행동들은 매일밤 학대당하고 있는 고양이를 못본척했던 그 마음과 똑같았다는것을요.

"네가 토끼랑 친하면서 학교에서 일부러 모르는 척 하는거, 슬그머니 같이 토끼 흉보는거, 네가 제일 나쁜 거 안야? 너야말로 언젠가 따돌림 당하지 말라는 법 없어" p.101




나는 더 이상 거짓말쟁이가 아니다. p.115

곰은 매일밤 학대 당하던 고양이에게 따듯한 보금자리를 만들어주고 고양이를 괴롭히려던 누군가를 내쫒아버리기도 합니다.

이제 토끼를 만나러 가야겠죠..

곰은 학교에서 만난 토끼에게 '안녕'이란 인사를 먼저 건네봅니다.

.

.

.

곰의 성장이야기와 영화 '티파니에서 아침을'의 이야기, 그리고 누군가에게 학대당하는 고양이 이야기가 절묘하게 교차 편집되는 스토리가 신선하게 다가왔어요.

문리버~~ 노래가 귓속에서 자꾸 맴돌면서 이야기에 더 깊이 빠져들게 만들었고, 작가님의 섬세한 표현들이 독보였던것같아요.

우리는 다 알고 있다.

비둘기도, 나도, 다른 아이들도

우리는 모두 '공범자'라는 것을. p.103

이 말에 가슴찡하게 울컥하더라구요.

어렸을때 나의 모습도 생각나면서 말이에요.

저도 비둘기일때가 있었고 곰일때도 토끼일때도 있었어요. 그때 조금만 용기가 있었으면 어땠을까, 이제와서 생각해보게 됩니다.

방관자도 가해자일까?

아이들에게 질문을 던져주는 그림책이였습니다.

모든 아이들이 꼭 읽어보기를.. 바랍니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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