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강 머리 앤 별글클래식 파스텔 에디션 21
루시 모드 몽고메리 지음, 정영선 옮김 / 별글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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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강머리앤

저자 루시 모드 몽고메리

출판 별글

주근깨 빼빼 마른 빨강머리앤 예쁘지는 않지만 사랑스러워~ 빨강머리앤하면 저절로 떠오르는 노래다.

어렸을 때 빨강머리 앤 만화를 보며 즐거워했던 기억이 있지만 정확한 스토리는 기억이 나지 않았다.

표지도 너무 이쁜 책, 책을 통해 다시 접해보고 싶었다.

책을 한장 한장 넘길때 마다 만화속의 장면이 스쳐지나갔다. 정말 신기하네. 거의 십몇년전에 봤던 만화였는데...

천진난만하고 말많고 상상력풍부하고 자신의 말을 할 줄 아는 빨강머리앤,

어른이 되어서 만난 앤은 어렸을때와 내가 느꼈던 앤과는 다른 느낌이다.

앤을 가르치지기 위해 단호하고 구박이 많은 마릴라를 생각하면 만화속에선 약간 못됬었다는 기억이 떠오르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이해가 되는 부분들이 많았다.

엄마가 되어서 그런가?ㅎㅎ

그래도 단호하고 엄격한 마릴라지만 앤을 너무나 사랑하고 있다는 것을 느꼈다.

마릴라의 마음을 보여주는 문구가 상당히 많았다. 만화와 좀 다른 부분인가?ㅎ

“정말 미워요” 앤은 발로 바닥을 쾅쾅 구르며 목멘 소리로 외쳤다. “ 정말 싫어요 싫다고요 미워요” 미움의 말을 뱉어낼때마다 쾅쾅 발 구르는 소리가 커졌다

“어떻게 감히 저에게 비쩍 마르고 못생겼다고 하실 수 있어요? 어떻게 주근깨투성이에 빨강 머리라고 하시냐고요? 아주머니는 예의 없고 무례하고 몰인정한 사람이에요!” p.115

정말 놀랬던 장면, 나로서 상상할수없는 장면이다.

만약 나였다면 다시 고아원이 돌아가지않게 조용히 쥐 죽은듯이 있었을텐데..

우리 말괄량이 앤은 역시 달랐다.

자신의 말을 할 줄 아는 앤의 모습을 보면서 내가 하지도 못하는 행동이기에 더더욱 부럽기도했다.

“유령숲을 지나갈 수가 없어서 그래요, 마릴라” 앤은 절박했다. “나참 유령숲 같은 건 어디에도 없다 누가 그런 얘길 하던?” p. 280

상상력이 너무 풍부해서 머리 속에서 만들고 내뱉는 모습들이 딱 우리 아들을 보는 듯한 느낌이였다.

항상 아이에게 어디에도 없다 누가그래?라는 말을 이따금하는 편인데 우리아이와 하는 대화가 있어서 보고 재밌어서 웃음이 나왔다

“너무 놀라지 마세요, 마릴라 제가 지붕 꼭대기를 걷다가 떨어졌거든요. 발목을 삔 것 같아요. 하지만 마릴라 목이 부러졌으면 어땠겠어요 긍정적으로 생각하자고요” p.316

기절할 정도로 고통을 느끼면서 마릴라의 안심시키고 또 그상황에서 긍정적으로 생각하라니, 정말 긍정의 끝 아닌가.

이 외에도 그녀의 긍정적인 모습을 많이 볼수있었다.

어떠한 상황속에서도 긍정적인 눈으로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앤의 모습에서 행복함을 많이 느꼈다. 오랜 시간동안 사랑받는 이유가 바로 이런 앤의 모습이라고 생각한다.

어른이 되어서 빨강머리 앤은,

한 소녀의 성정과정과 매튜와 마릴라의 성장 과정도 동시에 볼 수 있었다.

말없이 울타리가 되어주는 매튜와 아이를가르치기 위해 단호함을 가진 마릴라의 모습을 보면서 우리 부부의 모습도 저절로 생각났고 앤의 모습을 보면서 우리아이들의 천진난만함의 모습들도, 옆에서 앤처럼 조잘조잘 떠드는 모습들도 생각나고 보는내내 미소가 떠나지않았다

조잘조잘 된다고 뭐라고하면 안되겠군. ㅎㅎ

세상 그 무엇도 앤이 애초에 품고 있던 아름다운 상상이나 이상적인 꿈의 세계를 앤에게서 빼앗아갈 수 없었다. 그리고 길을 가다 보면 언제나 길이 꺾이고 모퉁이가 나타나기 마련이었다. p.520

오랜만에 동심으로 돌아간 기분도 들고 긍정적인 에너지를 많이 받았다.

오늘도 행복하고 내일도 행복한 기분,

모두들 행복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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