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트] 환야 1~2 - 전2권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김난주 옮김 / 재인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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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야 1, 2

저자 히가시노 게이고

출판 재인

제가 정말 애정하는 작가 히가시노 게이고

백야행을 읽고 마지막장을 덮었을때 그때의 감정이 아직도 생생하다.

리커버되어서 다시 나온 환야, 백야행의 전율을 잇는 이야기라 하여 정말 보고 싶었다.

미즈하라 제작소를 경영하던 아버지는 경영난을 이기지 못해 자살하고 그의 아들 마사야는 장례식에 고모부가 찾아온다.

차용증을 내밀며 아버지의 생명 보험금을 달라고 요구한다.

다음날 새벽, 엄청난 지진이 일어나고 마사야는 무너진 건물에 깔린 고모부를 벽돌로 머리를 내려쳐 살해한다.

그 모습을 물끄러미 지켜보던 한 여인이 있었으니..

바로 신카이 미후유다

고모부의 딸은 아버지의 시신을 보러 내려오고 차용증이 사라진걸 눈치채고 마사야를 의심하고 조여온다. 살해를 탈로난 위기에서 미후유는 마사야를 도와주게 되며 그렇게 그 둘은 새로운 삶을 꿈꾸며 도쿄로 상경하게 되는데.....

“우리에게 결혼 따위의 형식은 필요 없어. 우린 그런 것보다 훨씬 강한 끈으로 엮여 있으니까 내가 결혼한 후에도 우리 둘은 늘 함께할 거야 내게 마사야는 이 세상에서 믿을 수 있는 유일한 동지이고 나도 마사야에게 그런 존재이고 싶어” p. 445

마사야는 그녀의 그림자가 되어 미후유의 출세에 방해되는 사람들을 제거한다.

미후유를 위해선 뭐든지..

                            

미후유의 힘이 되어 주고 싶은 마음은 있었다. 자신이 뒤에서 도움으로써 그녀가 행복을 손에 쥔다면 그걸로 만족이다.그러나 지진으로 피해를 입고 도망치듯 도쿄로 왔을 때와는 명백히 상황이 달라졌다. 미후유가 말하는 ‘행복’이나 ‘성공’이 마사야에게는 그저 허구로밖에 여겨지지 않았다 .... (중략).. 이 남자라면 써먹을 수 있겠다. 그렇게 생각하지 않았을까. p.90

미후유를 위해선 뭐든지 했던 마사야는 조금씩 마음이 변화를 볼 수 있다.

미후유에게 거짓말을 하거나, 유코를 찾아가 마음의 안정을 찾는 모습을 보며 갈등하는 마샤아의 모습도 볼수있었다.

마사야는 죄의식을 깊이 느끼지만 미후유를 사랑하고 연대의식을 갖고 있는 그는 계속해서 그녀를 도와주고 범죄를 저지른다.

하지만 마사야는 미후유가 미후유가 아니라는것을 알아낸다.

그는 그녀의 목적에 자신은 단지 수단일뿐이라는 것을 깨닫게 되고 그녀의 과거를 찾아 나서기 시작한다.

모든 사건들이 우연이 아니고 미후유가 뒤에 있다는것을 눈치채고 계속 추적해오던 가토 형사, 그 또한 미후유의 과거를 캐내기 시작하며 의심이 확신으로 점점 바뀌어간다.

뒷장으로 갈수록 조금씩 조금씩 뒤쫓는 형사를 보며 심장이 쫄깃해졌다.

책을 잡는 순간 놓을 수 없었다. 역시 그의 필력에 압도되어 흠뻑 빠져서봤다. 그래서 내가 이 작가를 좋아하는 것 같다. 믿고 보는 히가시노 게이고!

읽는 내내 백야행과 이야기의 흐름도 비슷하다고 생각이 들었다.

이 남자는 도대체 어떻게 되는 것인가..

어떤 남자든 그녀의 덫에 흠뻑 빠지게 만드는 미후유의 모습을 보며 무서웠다. 그걸 모르고, 아니 가면을 벗겨내면서 그녀의 실체를 알면서도 그녀에게서 벗어나지 못하는 마사야를 보며 안타깝고 마음이 좋지 않았다.

그리고 마지막 장면에서 마사야가 다른 선택을 했더라면 하는 약간의 아쉬움을 느끼며 책장을 닫았다

인간의 욕심과 욕망은 정말 끝도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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