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 하나, 꿈 하나
박중장 지음 / 보름달데이 / 2020년 2월
평점 :
품절


 

사랑 하나, 꿈 하나

저자 박중장

출판 보름달데이

나는 시를 잘 읽지 않았다.

학교 다닐때 교과서에 본 게 전부이다.

소설책만 읽어왔지..시집과 친하지 않았다.

그런데 요즘 코로나때문에 집에만 갇혀서 아이들 육아전쟁과 톱니바퀴처럼 똑같이 돌아가는 상황에 살짝 지쳐있는 중, 한 시집이 눈에 들어왔다.

갑자기 읽어보고 싶은 욕망이 불타올랐다

나를 좀 치유해주세요 ㅎㅎ

책을 받는 순간, 겉표지가 핑크핑크해서 너무 사랑스러웠다.

책이 사랑스러워 보이다니 ㅎㅎ

벚꽃 흩날리는 날, 따뜻한 햇빛 아래에 이 책 들고 차분히 앉아 읽어보고 싶은 욕구가 막 샘솟았다.

시인은 본인을 눈망울에 꿈을 새겨넣은 늙은 청년, 정이 그리운 사람, 수많은 이의 눈망울에 행복을 새기고 싶다는 허황한 바람에 사로잡힌 사람이라 칭하는 문구에 시인도, 시도 무척 궁금해졌다.

마음이 들었던 시 몇 편을 소개해볼까한다.

 

 

 

이 시를 보는 순간,

타임머신을 타듯 옛날 추억이 떠올랐다

이대역에서 나를 기다리는 남편, 아 남자친구! 그때는 남편이 아니라 남자친구다.

날 기다리는 남자친구를 생각하며 설레며 쿵쾅쿵쾅 뛰는 심장을 붙잡고 달려가던 나의 모습이 확 떠올랐다

정말 까맣게 잊고 있던 나의 감정이 생각이 나니 신기했다

그때는 그랬지, 지금은 까맣게 잊어버린...나 정말 감정이 많이 메말랐구나ㅎㅎ

남편보면 이그이그 잔소리 할 생각만 했는데,

이렇게 심장뛰게 한 남자였는데 갑자기 반성하게 된다. 사랑스러운 눈으로 다시 바라봐야지!

이 시를 보는데 나는 우리 아이들을 생각했다.

작가분이 말하고자 하는 사랑은 무엇일까

나는 나를 뒷편에 놓고 아이들을 생각하며 하루하루 살아가는 나의 모습이 떠올랐다

힘들고 지쳐도 너희들을 생각하면 불끈 힘이 넘치는 마법에 걸린 나를...

너희들은 나의 사랑이야!

읽는 내내 새록새록 나의 감정들이 살아나는 걸 많이 느꼈다. 시집을 보는 사람들은 무슨 재미로 볼까 라는 생각이 많이 했었는데 나의 고정 관념이 많이 깨진것같다. 나..시집과 좀 친해진 느낌이다.

이 시집을 읽으며 사랑에 흠뻑 빠져 마음껏 꿈꿔보고 추억하며 즐거웠다.

저처럼 시집에 관심 없는 사람도 마음을 바꾸는 열정적인 시집, 같이 읽어보셨음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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