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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아름다운 세탁소 1
이아인 지음 / 서울미디어코믹스(서울문화사) / 2003년 2월
평점 :
절판
제목이나 책표지도 수상한 것이 왠지 Y물 분위기가 물씬 났다. 거기다 소제목들이 "소년이여야망을가져라", ..."소년,곰을만나다" 설마 이거 "꽃밭에서'같은 한국야오이인거야? --;;
다행히 두어장을 넘기자 마자 푸후훗..하고 터지는 웃음때문에 안심(?)하면서 볼 수 있었다.
아버지를 도와 세탁소 일을 돕는 것도 모자라 '세탁'하면 이성을 잃는 미소년과 그의 주변인물들 이야기인데,
트렌드를 잘 풍자한 컷이나 말칸 밖의 중얼거림 등에서 신인 작가의 재치가 느껴지는가 하면, 이것이 바로 웃음을 유발하게 하기도 한다.
마사루나 테니스의 왕자 등을 패러디 한 컷이나 해프닝 등은 이 만화의 백미가 아닌가 싶을 정도.
각장의 단락표지도 영화등을 패러디했는데, 내용을 상징하는 개그표지로 작용하는 점이 무척 인상적이었다.
거기다
신인 답지 않게 일상의 잔잔한 면을 군더더기 없이 매우 깔끔하게 연출하는가 하면
곧바로 감동으로 돌려쳐 버리는 놀라운 실력을 구사하는 만화다.
키득 거리면서 다 읽다 보니 (호호.이거 재밌네) ^^;
가슴 한쪽이 따뜻해졌다. (아..감동적이야) ^^;
한국순정만화의 높아진 수준^^을 체감할 수 있는 기특한 만화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