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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가 닥스훈트 니켈
즬리에뜨 라그랑주 지음, 양진희 옮김 / 우리들의행성 / 2023년 3월
평점 :
‘닥스훈트’
다리는 짧고 허리는 긴 친구, 귀엽긴 하지만 솔직히 좀 요상한 외모를 가진 이 친구가 일을 냈다. 그림책의 표지에 당당한 자세로 미소를 짓고 있는 닥스훈트 니켈을 보면 왠지 기분이 좋아진다. 하지만 이야기의 시작에 인사를 건네는 그는 자신을 ‘소세지처럼’ 생겼다고, ‘웃지 말라’고 말한다. 운동 잘~~ 해서 온갖 대회에서 상을 받아 온 형들에 비하면 밀리는 외모, 밀리는 재능을 가졌음을 시인하며 소심함을 보여준다. 그러나 니켈에겐 아무도 모르는 재능이 있었으니, 예술가의 재능이다. 그는 돌, 나뭇가지, 폐품 등 온갖 물건으로 누구도 모르는 예술혼을 불태운다. 그러던 어느 날, 그가 정말 예술혼을 불사를 기회를 얻게 되는데 …
짧은 다리, 닥스훈트의 꿈을 향한 열정이 코끝을 시큰하게 하고 미소 짓게도 한다. 비록 모두 다른 각자의 세상에 사는 가족이지만, 하나의 가족으로 묶여 서로를 응원하는 모습도 따스하다.
가족의 의미, 다름에 대한 이해, 꿈을 향한 정진…
여러 가지 생각을 던져주는 <예술가 닥스훈트 니켈>, 그림책 번역의 숨은 고수 ‘양진희’님의 그림책 출판사 ‘우리들의 행성’의 세 번째 출판작이다. 앞으로 승승장구할 ‘우리들의 행성’을 응원하며, 예술가 닥스훈트 만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