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의 노래 - 나무는 말하고 그녀는 듣는다
진재운 지음 / 생각의힘 / 202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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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의노래 #생각의힘 #진재운 #서평

우주의 기다림은 인간 세상의 그것과는 차원이 다르다. 올해 새가 오지 않았다면 내년에는 오겠지 하며 내년을 아무렇지 않게 기다린다. 마치 다음의 끼니를 기다리듯이 그렇게 우리는 일 년을 기다린다. 작은 개미들에겐 1초가 기다림의 단위이고 인간에게는 1년이지만 더 넓은 우주에서는 기다림의 단위가 일 광년이니 지구의 시간은 그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다. 자연물, 인간사, 우주의 원리와 시공간의 모양 모두 프랙탈의 원리와 같다. 모양은 같고 규모만 다를 뿐이다.

물은 차원을 초월하여 흐르는 가장 근본적이고 유일한 것이다. 인간이지만 자연의 리듬에 맞게 살면 어느새 나도 100년, 1000년을 바라볼 수 있게 되고 물과 함께 흐르게 될 것 같다.

우리는 살면서 늘 자신이 주어가 되어 모든 결론을 내린다. 내가 상황에 적응하는 것도 거꾸로 생각하면 상황이 나를 받아들였다고 볼 수 있고 그렇게 생각하는 것이 뭔가 더 따뜻하고 편안하다. 내가 적응해야 하고 정복해야 하고 이겨내야 하는 세상이 아니라 내가 나의 자유를 찾으려고 노력한다면 그런 나를 기특하게 여겨 받아줄 무언가가 분명 있을 거라는 것. 반드시 그 전제는 내가 나의 자유를 찾으려 노력해야 한다는 것이다. 자유롭고자 하는 것은 부담일 수 없다. 내 행복을 향하는 것이니. 내가 소리에 적응한 것이 아니라 그 소리가 나를 수용한 것이고 사람에 적응한 것이 아니라 관계가 나를 허락한 것이다. 내가 받아들여지는 것에는 어떠한 자격이 있다. 그것은 오직 하나, 내 자유를 찾았느냐 여부다. 자유를 느낀다면 그 상황은 나를 인정해 준다.

두려움은 보호막이 아니라 자신을 가두는 막이다. 자신의 자유를 찾아가는 여정에 두려움이란 것은 쓸모가 없다. 그것이야말로 자신의 부담이다.

모든 분야는 세상을 보는 눈의 다양한 종류이고 도구이다. 자신이 무엇에 관심이 있다면 그리고 그것을 파고든다면 나중에는 그 무엇이라는 안경을 만들어 내고 자신만의 독특한 안경이 된다. 무언가를 파고드는 올바른 목적은 사람들이 자신을 보지 말고 자신이 바라보는 것을 보게끔 만드는 것이다. 그것은 사람들에게도 각자의 방향을 인식하게끔 안내해 주고 서로의 겉모습이 아닌 방향에 주목하게끔 도와준다. 어떤 분야에 있든 자신의 자유를 찾고 남들이 자신의 자유를 봐주길 바라며 자신도 남의 자유를 보려 노력하는 것이 삶에 대한, 우주에 대한 기본 도리이다.

좋은 책 제공해 주신 출판사 ’생각의 힘‘ 에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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