씽크 딥 - 가짜 생각에서 벗어나 진짜 생각이 시작되는 순간
유디트 베르너 지음, 배명자 옮김 / 페이지2(page2) / 202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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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에 떠오르는 잡다한 생각들, 걱정들은 자연스러운 것이고 그것들을 막는다거나 억압할 힘도 권리도 사실 자신에게는 없다. 결국 그 혼란을 해결하는 방법은 반복성을 스스로 깨는 것이다. 늘 해오던 사고의 패턴에 변화를 주어 새로운 생각들로 머리를 환기시켜 보는 것, 다시 반복이 시작된다면 그것을 알아챌 수 있는 통찰이 필요하다. 책 <씽크 딥>은 생각이 많고 스스로 그것 때문에 괴로워하는 사람들에게 올바른 사고법을 알려주는 지침서이다.

크세노파네스는 신성은 인간의 모습이 아니라 우리를 둘러싼 세계의 다채로운 형상으로 드러난다고 믿었다는 것에서, 우리에게 떠오르는 다양한 생각들도 이 세계에서 비롯되고 그것들은 어찌 보면 하찮은 인간의 잡다한 생각이라기보다 그런 모습을 한 채 실은 인간을 다듬고 만들어주는 안내 표지들은 아닐까 생각했다. 그렇게 본다면 모든 생각들은 소중하고 신성하다.

프랑스 철학자 에마뉘엘 레비나스는 ‘타인‘을 자아에 대한 일종의 도전으로 보지 않고 새로운 가능성이 열리는 것으로 보고 존재의 의미를 타인을 통해 드러난다고 했다. 내 앞에 나타나는 나 아닌 사람들은 늘 낯설고 틀린 것 같고 공격할 것 같은 심리를 불러일으킨다. 그런 심리는 옳지 않은 게 아니라 그것을 이겨내거나 해결 방법을 마련할 기회이며 그렇게 여길 줄 아는 사람에게 생각의 소용돌이로부터의 자유는 가능해진다.

한나 아렌트가 좋아했다는 베르톨트 브레히트의 시는 내 마음에도 깊은 울림을 준다. 자신만의 철학을 가진 사람은 그 자체가 귀중품이며 보물이고 그 철학이란 것을 갖기까지 인내해 온 시간들과 노력들은 이 세상을 막는 단단한 바위도 언젠가는 뚫을 만큼 길고 강한 힘을 지닌다고 믿어야 한다.

내가 생각하는 ‘깊은 생각‘, 즉 나를 감싸는 습관적 사고 패턴을 멈추는 방법은 어떤 혼란 속에서도 그 상황을 받아들이고 탐구하고 모색하는 태도를 갖는 것이다. 사물을 인식하고 그것들을 서로 구별하는 것이 상황을 받아들이는 것이고, 이를 통해 내가 통제할 수 없는 외부 상황과 내 힘으로 결정할 수 있는 상황을 파악하여 앞날을 모색하는 것. 앞으로의 인생을 조금 더 재밌게 엮어갈 수 있는 힘을 준 저자 유디트 베르너께 깊은 감사를 전하고 싶다.

좋은 책 제공해 주신 출판사 page2 에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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