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요즘 시민을 위한 최소한의 외교 - 외교는 우리 삶을 어떻게 바꾸는가 ㅣ 요즘 시민 교양 2
최재혁 지음 / 슬로디미디어 / 2026년 2월
평점 :
#요즘시민을위한최소한의외교 #최재혁 #슬로디미디어 #채성모의손에잡히는독서 #서평
이 책은 외교라는 다소 어렵거나 다가가기 힘든 영역에 대해 비교적 쉽게 접근하고 이해할 수 있도록 친절하고 자세하게 설명해 주어서 읽기가 편했다. 우리에게 가장 중요한 미국, 중국과의 외교 특징과 각 국의 입장을 쉽게 정리해 주고 그 밖의 나라들의 외교 스타일들을 다양한 관점에서 분석해 준다. 또한 아프리카나 남미 등 조금은 멀게 느껴지는 지역과의 외교에서 중점을 두어야 할 부분들은 무엇인지도 파악할 수 있다. 외교 정치에 문외한인 사람도 한국과 다양한 국가들 간의 역사적, 사회적, 문화적 이해관계와 그것이 외교에 미치는 영향들을 그림 그리듯 수월하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더불어 한국 외교의 원조 격인 조선 통신사, 고려 서희의 담판 외교 등 한국의 역사적 외교 사례들을 함께 소개해주며 역사 공부도 덤으로 할 수 있고, 과거 사례로부터 현재와 미래의 외교에 우리가 적용할 만한 부분들을 꺼내어 응용할 수 있는 방향을 제시해주기도 한다.
기억에 남는 부분은 스위스의 중립외교, 즉 자연스럽게 강대국들이 스위스를 찾도록 만드는 부드럽고도 영리한 외교 스타일이다. 입이 무겁고 어느 편에도 서지 않는 자신만의 기준이 확고하다면 오히려 모든 사람들에게 안정감과 기대고 싶은 편안함을 줄 수 있다는 인간관계의 교훈을 주는 부분이다. 또한 톱다운과 바텀업의 대비되는 외교스타일을 적재적시에 펼칠 줄 아는 능력도 반드시 필요하다는 것을 배운다. 어떤 때는 위에서 강하게 밀어붙이고 어떤 때는 물밑작업을 단단히 다지는 것, 이것 또한 좋은 인간관계 유지에 필요한 방법인 것 같다.
우리의 미래 외교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인재 양성이라는 부분이 정말 공감이 된다. 지금의 교육은 누구나 문제를 제기하다시피 주입, 암기, 점수 따기에 치중할 수밖에 없도록 만드는 구조인데, 정작 가장 필요한 글쓰기, 숫자에 익숙하기, 세계의 현상을 읽어내는 능력 기르기 등은 단기간에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다. 이 책에서 말하듯 어릴 때부터 다양한 경험과 꾸준한 연습, 자연스러운 환경 조성을 통해 인생 전반에 걸쳐 익혀지는 공부여야 한다는 것이다. 끈기와 천리안을 가지고 하는 교육이라야 미래의 한국을 책임질 현명한 외교 인재를 키울 수 있다.
모든 것의 해법은 교육이다. 당장 성과가 나거나 단기간에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고 해도 보석은 오랜 세월 빚어지는 것일수록 귀하듯이, 술도 숙성기간이 길 수록 값지듯이 나라의 흥성도 결국 아이들에 대한 조바심 아닌 너그러운 눈길과 진심 담긴 교육에서 나온다.
<채성모의 손에 잡히는 독서>를 통해 책 제공받아 서평 올립니다. 좋은 책 제공해주신 출판사 슬로디미디어 에도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