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 #예술은죽었다 #원앤제이갤러리 #박원재 #예술 #교양 #인문 #샘터 #샘터사 #도서제공 #북스타그램사실 제목부터 끌리는 책이었다. 그런데 읽다 보니 예술을 어떻게 풀어가야 하는지를 너무나 명확하게 알려 주고 있어 기대 이상의 만족감을 느낀다. 특히나 나처럼 예술 분야에 있는 사람들은 자칫하면 창작물, 결과물에 더 신경을 쓰게 되는데 이 책에서 늘 강조하는 것은 과정과 작업의 이유, 그리고 소통이다.예술은 답을 제시하는 역할이 아니라 함께 답을 찾아가는 길목에 있는 것이고 답을 향한 방향을 잡아나가는 작업이라고 저자는 말한다. 관객과 작가가 함께 예술의 한 재료로서 참여함으로써 힘을 합쳐 진리를 찾아나가는 여정이다. 참 감사하게도 나 역시 이 책을 통해 내가 이 일을 하는 이유와 방법적인 것에 대해 전반적으로 돌아보고 개선하는 계기가 되었다. 그리고 인간의 정신뿐 아니라 물리적인 몸과 몸이 선사하는 감각의 체험에 대해서도 관심을 갖고 몸을 통해 모든 것이 오고 가며 정신도 이어질 수가 있음을 깨닫는다.사실 그것은 예술뿐 아니라 삶에도 적용할만한 진리다. 우리는 서로 보고 듣고 만지고 교감함으로써 순간순간의 작은 행복들을 쌓아간다. 그것이 모여 전반적으로 행복한 '인생'이라는 작품이 만들어지는 것이다. 이 책에서는 몇몇 예술가들을 소개하는데 그중 마리나 아브라모비치의 작업들은 그야말로 인간을 위한, 그리고 인간 자체가 예술의 이유임을 명확히 보여준다. 작가 자신이 참여하고 관객들이 자신을 이용하여 그들 스스로 인간으로서의 존재감을 느낄 수 있게 해 준다. 현재의 예술은 저자의 말대로 투자의 대상이 되고 결과에 대한 반응에 의해 가격이 좌우되는 시대이지만, 그래도 예술을 대하는 태도에 대한 저자와 같은 언급들이 모여 염려되는 미래와 다른 방향으로 흘러갈 수 있을 것이다. 앞장서서 작지만 강한 시도를 해주는 저자를 나도 응원한다.좋은 책 제공해 주신 출판사 샘터 에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