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리비아 #서평 #도서제공 #초코 #도로시스트레이치 @choco_publishing 처음에는 표지에 끌려서 이 책을 읽게 되었는데 읽고 나서 표지의 소녀를 다시 보니, 어리고 순수하면서도 작은 송곳에도 내리 꽂히기 쉬운 여린 눈빛을 잘 표현했구나 하는 생각을 했다. 자신의 감정을 요령 없이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그 회오리에 흠뻑 휘둘리는 경험을 인생에 한 번이라도 했다면 그것도 축복 중 하나가 아닐까 한다. 어렸기에 가능한 특권을 제대로 누렸다는 것, 아무리 그때가 괴로웠어도 고통만큼 이 세상은 더욱 신비로워지고 심오해지고도 가벼워지니 축복이 아니고 무엇일까. 특히 그 대상이 누구이든 ‘사랑’이라는 깊은 해구는 단순히 사랑의 경험을 넘어 인간관계에 관한, 자연의 일부로써의 인간에 관한 많은 것들을 깨닫게 한다.올리비아는 동성의 선생님을 사랑했고 자신의 그 옳지 않은 것 같은 감정을 부정하거나 거부할 연륜도 없이 그것에 온몸과 정신을 맡겨버렸다. 작가 도로시 스트레이치는 분명 그 경험 후 자신은 강해 졌겠지만 그것을 소설 ‘올리비아’로 남길 정도로 강렬한 매혹이었음을 생동감 있게 잘 표현하였고, 독자로써도 그 내적 격렬이 읽는 내내 실시간으로 잘 전달되고 있음을 느낄 수 있었다. 또한 선생님과 올비아가 문학작품의 글귀들을 읊으며 독서의 시간을 갖는 장면들은 올리비아의 변화무쌍한 감정의 폭을 에둘러 전달하기에 매우 충분하였다.어린 시절 한 번쯤은 보편적이지 않은 사랑의 감정을 느껴보았다면 이 책은 그때의 부서지기 쉬웠던 자신을 다시금 솔솔 떠올릴 수 있겠다.늘 방법을 강구하고 만물에 대해 분투했던, 그러나 지금은 포근하기만 한 어린 시절을 떠올릴 수 있게 해 주신 출판사 초코 @choco_publishing 에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