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발명의 역사

영국 과학 박물관과 아이위즈(주 아테나)에서 공동으로 발간한 발명의 역사는 초등학교 3학년 이하 어린이들에게 아주 적합한 과학책으로 생각된다.

과학을 배우는 것이 일차적으로 시험이라고는 하지만, 실제로 과학이란 세상을 조금 더 살기 좋게 만들어주는, 현대 학문의 한 분야이다.

이 책에는 그런 과학의 발전에 따라 그 시대에 발명된 물건들이 어떻게 사람의 삶을 편하게 만들고 시간에 따라 어떻게 발전되어 왔는지 명확하게 소개해 놓았다.

흔히들 필요는 발명의 어머니라고 한다. 어떤 분야의 필요가 어떤 발명을 이끌어 냈을까?

이 책에서는 여섯가지 분야의 필요를  제시했다.

제 1장, 동력(에너지, 산업): 산업혁명을 이끌어 낸 증기기관부터 최근 사용하는 배터리까지, 산업의 발전을 따라 서술 

제 2장, 교통: 1장의 증기기관에서 기원한 증기기관차부터 최근의 우주탐험을 가능케 한 우주 로켓까지

제 3장, 정보와 통신: 문서를 작성하는 인쇄기부터 현재 GPS 이용을 가능하게 한 인공위성까지

제 4장, 일상생활: 수세식 변기, 냉장고, 식기세척기 등 가정 살림을 편한하게 한 물건들의 발명

제 5장, 의학: 세포를 관찰할 수 있게 만든 현미경, 최초 노벨 물리학상을 수상한 엑스레이, 백내장 수술의 레이저 로봇까지

제 6장. 사건해결과 범인 색출: 인간 유전정보를 밝힌 DNA의 발견(로잘린 프랭클린)부터 재난 상황에서 사람을 구해내는 구조로봇까지

이렇게 여섯가지 분야에 대해서 소개해 놓은 것을 바탕으로 어린이들에게 각자 생각해볼 기회를 제공한다. 

여러분이라면 어떤 발명을 할 것이지, 기술만 발전시킬 것인지 환경을 생각할 것인지도 질문하면서 과학 윤리에 대한 생각도 할 수 있게 해 준다.

어린이 눈높이에 딱 맞는 서술과 형식으로 과학에 대해 상세히 소개한 책을 찾기 힘들었다.

뿐만 아니라 이와 곁들여 과학사도 함께 간략하게 소개해주며 연구 윤리에 대한 질문도 적절히 던져주고, 무엇보다 아이들도 해볼 수 있다는 자신감을 심어주는 설명이 매우 훌륭하다.

간략한 실험을 해 볼 수 있는 링크들을 소개해주든지, 실험 키트를 함께 개발해서 판매했다면 방학을 앞두고 더 효율적인 책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 같다. 

초등 저학년 이하 아이들과 부모님들께 강력히 추천하는 바이다.

조이와 함께 여행을 떠나요

똑똑똑 ㅣ 책고래마을 38
이경은 지음 / 책고래 / 2021년 6월

첫 페이지는 아무 글도 없이 행복한 조이네 가족과 달력이 하나 나와 있다.

달력에 표시된 특별한 날짜에는 하트도 예쁘게 그려져 있다.

너무나 사랑스러운 조이가 무엇인가를 찾기 위해 생쥐를 찾아 가는 것으로 이야기가 시작된다.

마치 스무고개를 하는 것처럼 조이는 친구들을 차례차례 방문하며 소중한 물건을 찾아간다.

친구를 방문할 때는 항상 노크를 하듯 '똑!똑!똑!' 문을 두드린다. 이 부분도 책상이나 바닥을 똑똑 두드리면서 읽어봐도 즐겁다.

한 장씩 넘어 갈 때마다 힌트가 하나씩 더 주어진다.

조이와 친구들이 무엇을 찾고 있는지 아이와 함께 수수께끼를 풀듯이 이야기해보면 재미있는 시간이 된다.

힌트를 하나 준다면, 조이가 찾는 것은 맨 앞장 달력과 연관된 물건이고, 조이는 그 날을 위해 친구들과 함께 이 물건을 찾아온다.

이 그림책은 스무고개처럼 엮어낸 형식도 기발하지만, 그림 자체가 너무나 아름답고 신기하다.

마치 콜라쥬처럼 붙여 놓은 듯한 배경과 친구들, 예쁘게 그려진 조이의 그림은 사랑스럽게 어우러지면서도 신기하다.

그림을 보다 보면 내가 조이가 된 듯이, 배경 속으로 쏙 들어가는 느낌이 들 정도이다.

스토리와 함께 귀여운 그림이 어우러진 이 그림책을 유치원~초등 저학년 아이들에게 권해주고 싶다.

함께 수수께끼를 푸는 듯한 마음으로 즐겁고 풍족하게 읽으며 행복한 시간을 보낼 수 있으리라 믿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