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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하는 고래
마르셀로 시모네티 지음, 산드라 코네헤로스 그림, 김정하 옮김 / 리시오 / 2025년 3월
평점 :
“나는 문어, 꿈을 꾸는 문어”
문어의 꿈이라는 예쁜 노래를 아시나요? 너무나도 귀여운 가사와 멜로디로 시작하는 노래, 문어의 꿈. 문어는 꿈을 꿉니다. 꿈속에서 무엇이든 될 수 있고, 잠에 들면서 여행을 하지요. 바닷속이 너무나도 우울해서 꿈을 꾸는 문어가 됩니다.
그런 문어와 같은 예쁜 고래가 한 마리, 리시오 출판사를 통해서 우리 곁으로 왔습니다. 상상을 하면서 자신의 세상을 무한히 넓히는 고래입니다. 이 고래가 얼마나 예쁘고 아름답고 귀한 상상을 하고 있는지 보시겠어요?
빗방울이 떨어지는 날이면 예쁜 우산을 들고 거리를 걷고,
뜨거운 여름날에는 살구나무에 올라 시원한 공기도 마셔요.
바다 위로 뛰어오르면 제비가 되지요.
슬플 때는 상상 속의 음악을 들으며 슬픔을 이겨내요.
그런 고래를 보면서, 뜬구름을 잡는 것만 같아서 어른들은 현실을 마주 보라고 합니다. 현실이 주는 한계 안에서 자신의 생각을 가두라고 하지요. 더 이상의 상상은 허락되지 않은 채, 고래는 현실을 열심히 살아갑니다. 그런 고래는 현실의 벽 앞에서 자신의 소중한 상상을 다시 떠올리며, 상상 속의 삶에도 가치를 둡니다. 그리고 상상하는 고래의 앞에 기적이 일어나지요.
우리는 아이들의 한계를 어른들의 현실로 규정합니다. 아이가 자라면서 분명 한계를 배워야 할 부분은 있을 것입니다. 그렇지만 아이들의 생각까지, 그리고 상상까지. 현실을 들이밀며 한계 짓고 금지할 필요가 있을까요? 생각조차, 상상조차 제지당하는 것은 아이들에게 가혹하지 않은가요. 이 세상 어딘가, 아이들의 상상이 현실이 될 곳이 있을지도 모르는데요. 그곳을 발견해보지도 못하도록 꿈꿔보지도 못하게 하는 것은 과연 온당한가 생각이 많아집니다.
그래서인가. 이 귀여운 고래의 상상이 너무나 귀하게 느껴집니다. 자신의 상상과 생각을 소중히 여기는 고래의 모습도 그러하지요. 고래처럼 아름다운 시간을 가져 볼, 세상 모든 아이들의 모습도 예쁘게 그려집니다. 그리고 그런 예쁘고 귀여운 상상이 아이들 앞에 현실로 이루어질 날을 응원하고 싶어집니다. 같이 손잡고 흔들면서 노래도 불러주고 싶어요.
“나는 고래, 상상하는 고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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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