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아버지 할머니 사랑하는 가족 시리즈 5
아리엘 안드레스 알마다 지음, 소냐 빔머 그림, 김정하 옮김 / 리시오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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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아버지 할머니. 이분들을 떠올리면 어떤 느낌이 드나요? 저는 문득 제 대학 합격 소식을 듣고 제 손을 잡고 춤추시던 할아버지가 생각났습니다. 이 세상에서 저의 좋은 일에 춤을 출 만큼 좋아해 주시는 분이 얼마나 계실까 싶어서 문득 먹먹해지네요.

 

이 책에도 그런 말이 있어요. 할아버지 할머니에 대해 이야기하는 건 수많은 순간에 대한 기억이라고요. 참 신기해요. 우리는 누군가를 떠올릴 때, 그 사람과 관련된 기억을 떠올리니까요. 찰나의 순간이었어도 따뜻했다면, 그리고 그런 기억이 많았다면 우리는 그 사람을 좋은 사람, 포근한 사람으로 기억하잖아요. 물론 반대의 경우에는 싫은 사람으로 기억하게 되겠지요. 그래서 주변 사람들에게 좋은 기억이 남도록 마음 속의 사랑을 아낌없이 표현해주는 것도 필요한 듯 합니다.

 

그저 품에 안기기만 해도 좋은 사람. 어느 드라마의 대사, “날이 좋아서 날이 좋지 않아서 날이 적당해서 모든 날이 좋았다.”라는 그 말이 여기 한 소녀의 기억으로 풀려 나갑니다. 할아버지 할머니와 함께 했던 모든 날들이 소녀에게는 더할 수 없는 소중한 추억이고 그리움입니다. 할아버지 할머니가 들려주셨던 수많은 이야기, 상상 속에 가득하고 아직 모르는 세계에 대한 이야기를 떠올립니다. 할아버지 할머니의 주름 속에 가득한 것 같은 이야기들이고 계속 느끼고 싶은 어린 시절에 대한 향수이겠지요.

 

이런 한없는 사랑은 살아가는 데 큰 힘이 됩니다. 아이도 그것을 바라네요. 할아버지 할머니의 사랑이 항상 아이의 곁에 남아서 자신의 삶에서 늘 함께 해주기를 바랍니다. 참 힘들고 외로울 때, 내가 사랑을 받았던 소중한 기억이 나를 지탱해주기도 하니까요. 늘 곁에 계시는 할머니 할아버지의 모습을 나비로 예쁘게 표현한 것도 정말 아름답게 기억됩니다. 항상 내 옆에 사랑이 가득한 나비가 함께 날고 있다면 정말 힘이 날 것 같거든요.

 

이 책을 통해서 어린 시절 나를 바라보시던 할머니와 할아버지의 모습을 기억해보세요. 정말 그보다 더 따뜻해지는 눈빛이 있을지요. 저는 지금 막 또 한 장면이 생각났습니다. 제가 어린 시절, 다리를 다쳐서 깁스를 하고 있었을 때, 할아버지께서 저를 업어서 달래주셨거든요. 거의 다 나았던 시기 같았어요. 그날은 깁스를 한 다리가 너무나도 가려운데, 어른들은 긁지 못하게 하고, 깁스 위로 긁을 방도도 없어서 엉엉 울고 있었어요. 할아버지께서 저를 번쩍 들쳐 업고 서성이셨지요. 저는 그 등에 얼굴을 묻고 할아버지, 나 간지러워.”하며 울던 기억이 떠올랐어요. 갑자기 할아버지의 그 큰 등이 그립고 그립습니다. 저는 지금도 아플 때, 그 큰 등에 업혀서 얼굴을 묻고 눈물을 흘리면서 걸어가고 있는 것만 같아서요.

 

#할아버지 #할머니 #사랑 #지지 #행복 #기억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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