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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s Mine! (Paperback)
레오 리오니 지음 / Dragonfly Books / 1996년 3월
평점 :
안녕하세요? ‘개구리’라고 하면 어떤 개구리가 생각나세요? 우리한테 익숙한 개구리란, 역시 엄마 말씀을 안 듣기로 유명한 청개구리가 아닌가 해요. 예전에는 청개구리 이야기를 보면서 ‘부모님 말씀을 잘 듣자’는 다짐을 했는데요. 요즘에는 아이를 키우다 보니, 그냥 그 나이 때 아이들은 다 청개구리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런 아이들에게 죄책감을 심어 준 청개구리 이야기는 아이들 마음에 상처로 남을 수도 있을 것 같아요.
그래서 오늘은, 조금 유쾌한 개구리들을 만나 보려고 해요. 여기 귀여운 아기 개구리가 크게 외치고 있습니다. “나는! 개구리가 되기 싫어!” 이 표지를 보고 바로 웃음이 나왔어요. 저희 아이가 어린 시절에 자기는 뽀로로가 되고 싶다고 했거든요. 폴리가 되고 싶다고도, 타요가 되겠다고도 말했고요. 그 귀여운 아기가 생각나서 웃음을 참을 수 없었어요.
우리 귀여운 아기 개구리는 현실적이게도 주변 동물들이 되고 싶다고 합니다. 그런 아기 개구리 옆에 아빠 개구리가 계시네요. 정말 아이에게 현실을 알려주시는 아빠 개구리. 무심한 말투로 “이런 면이 부족해서 안 될 걸?”이라고 툭툭 던져주십니다. 저는 ‘아.. 아버님.. 조금 더 아이가 하는 말을 받아주시지..’라는 한탄이 절로 나옵니다만, 우리 아기 개구리는 아버지의 말씀에 따라 계속 자기가 되고 싶은 동물을 바꿔 나갑니다. 아이들은 이렇듯 부모님의 이야기를 가감없이 받아 들이지요. 그래서 아이에게 항상 말을 조심해야 하나 봅니다.

I don’t want be a frog, Dev Petty & Mike Boldt, 그림출처: 알라딘
조금 전에 아기 개구리가 한 마리였다면, 이번에는 개구쟁이 아기 개구리 세 마리를 만나보려 해요.
현대의 이솝이라고 불릴 만큼 아름다운 우화를 많이 쓰시는 레오 리오니 작가님의 글입니다. <It’s Mine>, 번역서 제목은 <내 거야!>입니다.
세 마리 개구리가 내 것이라고 외치는 것은 무엇일까요? 아이들이 으레 그렇듯, 세상 모든 것이 자기 것이라는 말을 하네요. 땅을, 물을, 공기를 서로 자기의 것이라고 외치는 아이들은 어려움 앞에서 서로를 배려하는 방법을 배웁니다. 여기에 현명한 두꺼비 아저씨가 함께 해주시니, 더욱 든든하지요.
귀여운 아기 개구리들이 어떻게 협동과 배려를 배워 나가는지, 그 과정을 함께 해 주세요.

아이들의 순진한 모습이 가득 담긴 두 권의 책을 함께 보았습니다. 귀여운 개구리들 속에서 예쁜 아이들의 모습을 찾아 보시면서 재미있게 읽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