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쳐쓰기, 좋은 글에서 더 나은 글로 - 논문에서 대중서까지 공부하는 작가를 위한 글쓰기, 편집, 출판 가이드
윌리엄 제르마노 지음, 김미정 옮김 / 지금이책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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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적제공


요즘 글쓰기에 대한 책들이 나오고 있어요.

그만큼 글을 쓰는 분들도, 관심도 증폭되었다는 이야기겠죠.


글을 쓰다보면 퇴고가 정말 어려워요.

제가 방송통신대를 다닐 때 과제가 정말 많았어요.

그 때 읽은 논문과 책들이 백권이 넘을 것 같아요.

한 과목에 한 가지 과제에만 10개가 넘는 논문을 읽곤 했으니까요.


그렇게 계속 읽고 계속 쓰면서...

다시 깨달았었어요.

퇴고는 정말 어렵고 힘든 일이라는 것을요.


[고쳐쓰기]의 저자 윌리엄 제르마노는 문학 및 문화 비평이론 분야에 

가장 영향력이 있는 인물로 평가 받는다고 해요.

작가이자 편집자인 그가 알려주는 고쳐쓰기가 기대됐어요.


저자는 고쳐쓰기를 배울 최고의 방법으로 

자신이 속한 분야의훌륭한 저자들이 쓴 책을 많이 읽는 것이라고 해요.

이렇게만 끝났으면 굉장히 허무하고 당황스러웠겠지만

특별한 방식을 알려주어요.


크게 소리내서 읽고 필사하기!


저는 마음에 드는 문장이나 문구를 만나면

메모를 해놓는 편이에요.

다음에 보면 그게 왜 와닿았는지 아리송한 경우도 있어요


저자는 소리내어 읽기, 필사하기, 특별한 이유를 적는 것까지 추천해요.

제대로 문장을 배우는 법을 알려주어서

고쳐쓰기에 큰 도움이 될 것 같아요.


그가 말하는 고쳐쓰기 할 때 따라야 할 원칙은

1.교정은 고쳐쓰기가 아니다.

2. 글쓰기는 생각하기이며, 학자에게 생각하기는 곧 글쓰기다.

3. 설득력 있는 글이 좋은 글이다.

4.우리는 데이터와 서사의 세계 속에 산다.

5. 어려움을 추구하라

6. 우리가 원하는 것은 좋은 종류의 문제다

7. 모든 텍스트는 하나의 단계다.

8. 직관을 경시하지 마라.

9. 상처가 되더라도 타인의 말을 경청하라

가 있어요.


제목만 보고 의아한 내용도 있었어요.

그 중의 하나가 '5. 어려움을 추구하라'예요.


글을 어렵게 쓰라는 건가? 정말 의아했어요.


그가 말하는 어려움은

무질서의 어려움, 부재의 어려움, 모슨의 어려움,

과업에 필요한 도구를 갖추지 못한 어려움 이었어요.


글을 쓰다보면, 연구를 하다보면

당연히 부딪히는 어려움들이지요.

저자는 어려움 뒤에 깨달음이 따른다고 하며

그에 따른 내용을 설명해요.


제 고쳐쓰기의 잘못된 점이 무엇인지

보강해야할 점이 무엇인지와 그 이유까지 알게 되니

고쳐쓰기에 대한 막막함이 줄어들어요.


학술 저자들에게도 유용한 고쳐쓰기가 다양해요.

고치고 있는 글을 언어로 만들어진 구조라고 생각해보라고 하며

가장 잘 어울리는 구조를 떠올려보라고 해요.

​저는 구조하면 두괄식, 미괄식 이렇게

간단하게만 떠올라요.


저는 지금 쓰는 서평을 구조로 바라보는 연습을 했는데...

어쩜 이렇게 막막한지...


저자는 구조는 설득하는 힘이 있다고 하며 건축물에 비유를 해요.

문장과 문단은 요긴한 건축 자재라고 말해요.

저만 즐기는 공간이 아니라

다른 사람들이 볼 공간임을 기억하고 

구성요소를 주의깊게 배치하라는 조언을 해요.

건축물과 비교해서 생각해보니

구조에 대한 막막함이 나아져요.


어떤 글을 써야할지,

어떻게 방을 꾸밀지 생각하는 게 즐거워지는 경험을 했어요.


저는 고쳐쓰기가 어려워요.

뼈대를 잡는 초기도 어렵지만

고쳐쓰기는 더욱 막막하고 어떻게 수정해야 할지 벽에 부딪히는 느낌이 들곤 했어요.


물음표 투성이였던 저는

책을 읽으며 느낌표 인간으로 변하고 있어요.



<출판사로부터 서적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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