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다음 집〉은 건축 설계를 하다가 글을 쓰고 그림을 그리게 된 작가가 어릴 때부터 지금까지 스무 곳이 넘는 집에 살며 쌓아 온 공간에 대한 내밀한 성찰과 시간의 기록이 담겼다.📝집에 대해서 다시 생각해 보게 되었다. 그때까지만 해도 ‘진짜 집’에 대해서 깊이 생각해 본 적이 없었다. 하지만 좋아 보이는 것들이 가득한 집에 대해 공부하며 생각이 조금씩 달라졌다. ‘마이레아(Mairea)’의 뜻은 집주인 아내의 이름을 따온 것이기도 하지만, 핀란드어로 ’사랑스럽다‘는 뜻이라고도 한다. 사랑스러운 집이란 무엇일까. 그 이전에 나는 집을 사랑스럽게 여겨본 적이 있었을까. P64-65집에 머물러야만 꼭 집에 거주하는 것은 아니지 않을까. 집이 출발지이자 종착지라는 명확한 감각 속에서 집 주변이든 혹은 먼 곳이든 아니면 일상이든, 어딘가의 궤적에서 머물고 흔들리고 있지만 결국에는 중심으로 돌아오는 어떤 불확실 속에서 존재하는 질서, 맴돌지만 흩어지지 않는 관계. 그것이란, 마치 전자가 핵을 중심으로 퍼지고 맴돌며 존재하는 모습과도 닮았다고, 감히 나와 집의 관계에 대해서 생각해 본다. P132-133집은 어떻게 바라보느냐에 따라 많이 달라질 수 있겠다. 나에게 집이란 나를 가장 편안하게 하는 장소다. 하지만 이 책을 읽으면서 ’편안함‘ 너머에 있는 집의 의미에 대해서도 생각해보게 되었다.집은 단순한 공간을 넘어, 함께한 사람들과 쌓아온 기억이 될 수 있겠다. 이 책을 읽는 분들도 각자만의 ’집의 의미‘를 발견하시길 바란다.#고래인 #고래뱃속 #고래인에세이 #집다음집 #상현 #집에세이 #에세이툰추천 #책추천 #사랑스러운나의집 #도서협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