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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 이후의 삶
디팩 초프라 지음, 정경란 옮김 / 행복우물 / 2007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사람이라면 누구나 죽음에 대해 궁금해 하고 막연한 두려움을 가지고 있지 않을까? 죽음 이후에 어떤 일이 일어날 지 모르기 때문에 더 두려워 하지 않나 생각이 든다. 초프라는 이 책을 쓰게 된 목적이 죽음을 현재로 초대하고 그것을 사랑과 같이 고귀한 것으로 만드는 데 있다고 한다. 초프라는 우리에게 삶이 있기 때문에 죽음이 있는 것이고, 삶과 죽음은 늘 공존한다고 한다.
초프라가 죽음이후에 어떤 세계가 있는지 임사체험을 한 사람들의 경험을 소개하고 있는 점은 흥미로왔다. 또 기독교, 불교.고대인도철학, 힌두교등 종교에서 말하는 죽음이후에 대한 세계도 폭넓게 소개하고 있고. 현대양자물리학을 이용하여 우주의 생성원리까지 과학적으로 설명하고 있다. 결국 초프라는 죽음이후의 세계를 고대인도철학 베단타철학을 기본으로 하여 현대물리학의 힘을 빌어 정의하고 있다. 초프라는 인간의 두뇌활동이 정지한 후에도 인간의 의식은 활동한다고 한다. 의사인 초프라는 병상에서 경험한 임상사례를 들어 설명하고 있다. 죽음이후에도 의식은 활동하는 것이다. 베단타철학에서는 '실재를 창조하는 것은 의식'이라고 하고, 물질과 정신을 포함한 우주 전체는 의식으로 구성되어 있다고 한다. 현대 물리학에서는 물질과 에너지가 어디에 기원을 두고 있는지를 알기위해 우리가 관찰하는 우주뿐만 아니라 존재할 수 있는 가능성을 지닌 모든 것까지 포함하는 보편적인 장으로서의 우주를 가정하기 시작했다고 한다. 이러한 설명들을 토대로 해서 죽음이후에는 인간의 의식이 우주에 까지 확장되어 창조적 도약과 끊임없는 변형이 가능한 그 곳 우주에서 또 다른 생명의 요소를 조합한다고 말할 수 있다는 것이다. 초프라는 책끝에 이와 같이 말하고 있다.
"삶과 죽음의 사이클은 영혼의 창조적 도약을 가능하게 하는 실습장과 같다. 자연적인 것과 초자연적인 사건은 서로 다른 별개의 작업이 아니라, 서로 다른 단계에서 벌어지는 변형이라는 창조적 과업이다. 당신이 죽으면 그 순간 오래된 육신의 몸을 벗고 과거의 자아도 벗어버린다. 나의 DNA를 포함해 모든 걸 창조한 주체는 다시 아주 단순한 구성요소로 되돌아간다. 살아서 지니고 있었던 기억들도 정보의 원재료로 되돌아 간다. 새로운 기억을 지닐 새로운 육신은 새롭게 출현해야 한다. 새롭게 합체되는 존재는 '나'가 아니라 '나를 둘러싼 중심' 이며 그것이 당신의 제로 포인트 장, 곧 우주의 장이다. "
이와 같이 초프라는 죽음이후의 삶을 정의하는 것이 아닐까. 이것을 읽으면 우리가 죽음을 두려워 하지 않고, 죽음을 우리의 삶속에서 함께 하는 동반자로 느끼게 되고 사랑처럼 고귀하게 느낄 수 있을까 이것은 독자의 몫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