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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적처럼
전서진 지음 / 로코코 / 2015년 4월
평점 :
품절
몰입도: ★★★.5 재탕: OK 소장: 소장 중 ♥:1.5개
남주 서의현: 34살. 한의사. 입대한지 얼마 지나지 않아 받게된 국군의 날 위문편지. 그렇게 여주 이령과의 인연이 시작되었다. 약 3년간 이어지던 편지가 끊어진 것은 그가 제대를 앞두었을 무렵이었다. 그리고 서른 넷,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곳에서 생각지도 않았던 방식으로 그녀를 만났다. 열세살의 소녀는 어느새 스물여섯의 여자가 되어있었다.
여주 한이령: 26살. 보건교사. 평생 할 줄 알았던 바이올린을 그만두게 된 뒤, 자신의 이야기를 들어주던 남주 의현과도 연락이 끊어졌다. 아쉽고 안타까웠지만 그를 찾을 방법이 없었다. 그렇게 많은 시간이 지나 문득 모든 것을 놔버리고 싶은 순간에 의현이 살았다는 공기 좋고 물 좋은 곳이 떠올랐다. 그리고 그곳에서 스물하나의 청년에서 서른넷의 남자가 된 그를 보았다.
'기적처럼'의 주요 포인트
1. 정말 인연이라면 인연인 모양이다, 길고 긴 시간을 지나 재회한 두 사람!
2. 8살의 나이차가 무색하게도 아주 푹 빠져들어주시는 거다
3. 주말부부도 아니고 주말연인이라니! 그러니 오해가 오해를 부르지
감상
출판사 블로그에서 소개글을 읽고 무척이나 기대를 했던 책이었다. 예약구매까지 해 놓고 밀린 일 대충 마무리하느라 이제야 읽었지만
요즘 감기다 뭐다해서 계속 쉬었더니 일이 손에 안 잡혀서 큰일ㅠㅠ<누가 나 대신 좀 해줬으면 소원이 없겠다. 그래도 일을 해야 돈을 벌고 돈을 벌어야 책을 사는…….
국군의 날을 맞아 위문편지를 받게 된 의현. 초등학교 6학년이었던 이령과의 인연은 그렇게 시작되었다. 그 이후 이등병이었던 그가 병장이 될 때까지 쭉 편지를 주고받았던 두 사람. 그런데 난 초등학교 때 위문편지 같은 거 안 보냈던 것 같은데……. 작가님 후기를 보니 작가님께서는 보내셨었나 보다. 만약 보냈다면 나도 이런 남자를 만날 수……없었겠지. 없었을 거야. 왜냐면 난 바이올린은 고사하고 피아노도 못 치는 음악치니까
<아, 우울하다. 어쨌든 그렇게 이어지던 편지가 어느 날 끊어지고, 서로를 궁금해 하면서도 찾지 않았던 이령과 의현. 각자의 삶을 살면서도 가슴 한 구석엔 서로 주고받았던 편지, 서로에 대한 이야기들을 가득 품고 살아간다. 그리고 정말 뜻밖의 장소에서 재회하게 되는데…….
그 만남의 전에 이령이 먼저 의현을 알아봤다는 건 안 비밀! 그렇게 유명인사이니 모르는 게 더 이상하겠다.
다시 만난 뒤부터는 의현의 고뇌가 시작되는 것이지. 어린 소녀인 줄 알았던 아이가 성숙한 여자가 되어 나타나더니 이젠 그녀에게 위안까지 얻고 있으니. 그렇게 순식간에 빠지는 것도 당연해
그래서 더더욱 '의현 씨'의 매력이 더해진 것 아니겠어. 아주그냥 아무리 주말연인이라지만 왕복6시간 거리를 왔다갔다, 조금이라도 틈이 있으면 붙들고 놔주질 않아요
그래도 거짓말은 아니된다. 아무리 이령의 과거를 몰랐고 또 그 일을 모르길 바랐어도 거짓말은 하지 말았어야지
비록 금방 풀릴 오해였지만 이틀동안 오해가 오해를 불러왔단 말이다! 그 조연같지도 않은, 그러나 기분 나쁜 존재감의 여자 완전 마음에 안 든다. 이제와 그렇게 찾아오기엔 너무 양심이 없는 것이지
덕분에 의현이 이령의 과거를 알게 되어 다행이긴 하다만 그래도 나빠!
전체적인 분위기는 차분하고 잔잔한 편! 그리고 의현이 이령에게 얼마나 빠져있는지 알 수 있는 부분도 있고. 악조가 나와서 판을 치고 발암물질 같은 행동을 하는 것이 없어서 좋았다. But 그래서 조금 지루하게 느껴질 수도 있다<이건 지극히 개인적인 의견. 잔잔물, 재회물, 나이차커플을 좋아한다면 추천
내가 꼽은 명대사
"내가 너를 어떻게 해야 좋을까?"
"나는, 나는 네가 이렇게 잘해 주면 욕심이 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