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막연할 때는 기본적이고 절실한 것을 움켜쥐어야 한다. 당장 시급한 것은 살아남는 것이고, 어떻게해서든 잘 챙겨 먹고 따뜻하게 입고 다녀야 한다. 그리고 다음에는 좀 더 나아지려 노력하고, 여력이 되거든 애인들을돌봐야 한다. 하지만 그때 내가 못다 한 말이 있었다. 루쉰은그런 말들 뒤에 이런 말을 덧붙였었다. ˝이러한 앞길을 가로막는 자가 있다면, 옛것이든 지금의 것이든, 사람이든 귀신이든 (…) 모조리 짓밟아 버려야 한다.˝ 정신 차리자, 여기는 헬조선이다!
p.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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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게 이토록 배움이 늦은 것은 아마도 듣지 않았기 때문일것이다 빛을 보았노라고 떠들어댄 우화 속 어설픈 철학자처럼(그는 어둠을 견딜수 없는 자에게 찾아드는 환각의 첫번째 희생자였을것이다) 나는 어둠속에서 벗어날 궁리만 했을 뿐 한번도 어둠을 주시하지 못했고 거기서 무언가 들을 생각을 하지 않았다 p.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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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선의 삶 - 제4회 문학동네 대학소설상 수상작
임솔아 지음 / 문학동네 / 201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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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선의 삶..
세아이가 최선?을 다해 산다
그게 최선이였을까?
누구나 어떤 선택을 해야할땐 최선의 선택을 한다고 생각한다 아는만큼의 최선의 최선 ....안타깝고 또 안타까웠다
생각하지않으면 사는대로 생각하게 된다는 문장이 계속 떠올랐다 조금만 생각하면 ..입장만 조금 바꿔서 생각했다면..이 소설 주인공들이 중학생이다 어디서 최선의 생각이 잘못된것일까? 또래 집단을 이루는 중학생특질상 또래집단의 생각이 내 생각이 된다 어째서 우리의 중학생이 이런 삶을 살게 되는걸까.....안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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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의 일기
다니엘 페나크 지음, 조현실 옮김 / 문학과지성사 / 201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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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아침 옷을 충분히 입지 않고 길을 나섰다 냉기가 어깨를 툭 치더니 속으로 파고 들었다 아주 더울 땐 느낌도 정반대다 겨울은 우리를 침범하고 여름은 우리를 흡수한다 P.1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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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몬 - 권여선 장편소설
권여선 지음 / 창비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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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내 시에 열광했던 다언이 아직도 시를 쓰느냐고,
물었다. 아버지가 원하는 대로 사범대학에 진학한 후로나는 시를 그만두었다. 이제껏 내게 시를 쓰느냐고 물어오는 사람도 없었다. 다언은 내가 계속 시를 썼으면 했다.
고 말했다. 그런 말을 해주는 사람도 없었다. 다언만이 뭔가를 잃어버린 게 아니었다. 나 또한 뭔가를 잃어버렸다.
오히려 더 치명적인 쪽은 나일 수 있었다. 다언은 자신이 뭘 잃어버렸는지 분명하게 자각하고 있는 데 반해 나는 무엇을 잃어버렸는지조차 알지 못한 채 살고 있었다.
그런 주제에 다언을 관찰하고 다언의 말을 들으며, 이것도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 일이고 저것도 충분히 이해할수 있는 일이라고 관대한 척 고개나 끄덕이고 앉아 있었던 것이다. 그러다 다언에게 내 속을 들키자 발끈하여 그녀를 공격하고 싶은 충동에 사로잡혔던 것이다. 나는 자분했다. 나 또한 그때로 돌아가고 싶은가. P.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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