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막연할 때는 기본적이고 절실한 것을 움켜쥐어야 한다. 당장 시급한 것은 살아남는 것이고, 어떻게해서든 잘 챙겨 먹고 따뜻하게 입고 다녀야 한다. 그리고 다음에는 좀 더 나아지려 노력하고, 여력이 되거든 애인들을돌봐야 한다. 하지만 그때 내가 못다 한 말이 있었다. 루쉰은그런 말들 뒤에 이런 말을 덧붙였었다. "이러한 앞길을 가로막는 자가 있다면, 옛것이든 지금의 것이든, 사람이든 귀신이든 (…) 모조리 짓밟아 버려야 한다." 정신 차리자, 여기는 헬조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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