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개인맞춤 영양의 시대가 온다 - 개인맞춤 영양으로 질병을 예방하고 치료한다!
김경철.김지영.김해영 지음 / 클라우드나인 / 2022년 9월
평점 :
제가 영양소에 대해 학교에서 배웠던 기억을 돌이켜보면 어떠한 영양소에 대해서 배울 때, 그 영양소가 가진 주된 역할과 그 영양소가 결핍이 되었을 때 발생하게 되는 질병, 하루 권장섭취량은 어느 정도 인지에 대한 것을 중점적으로 공부했던 기억이 납니다.
그래서인지 이 책의 제목을 봤을 때, 뭔가 좀 의아하게 와닿는 느낌도 살짝 들었습니다.
학교에서 그동안 배워와서 익숙하게 저의 머리 속에 심어져 있던 관념과는 다소 상반되는 제목이었기 때문입니다.
이 책은 각 개인의 유전자에 따라서 왜 개인 맞춤형으로 영양을 섭취해야 하는지에 대하여 설명하는 책으로 현재까지 진행이 된 개인맞춤 영양의 연구 현황, 그리고 현재 세계와 우리나라의 제약회사들은 어떻게 개인맞춤 영양을 임상에서 활용하고 있는지, 이에 따라서 어떻게 개인 맞춤 영양으로 각 개인의 질병을 예방하고 치료를 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 소개를 하고 있는 책입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영양소가 유전자에 따라서 어떤 사람에게는 좋을 수도 있으나 어떤 사람에게는 해가 되기도 한다는 것을 알게되어서 깜짝 놀랐습니다.
물론, 아무리 우리 몸에 필수적인 영양소라고 하더라도 무조건 많이 섭취한다고 건강에 이로운 것이 아니라는 것은 이미 알고는 있었지만 그것을 넘어서서 개인에 따라서 체내에 들어온 영양소의 반응이 상이하게 다르다는 것은 조금은 충격적으로 다가오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마지막에 '5장. 개인 맞춤 영양으로 질병을 치료한다' 파트에서는 우리가 평소에 쉽게 겪을 법한, 혹은 나이가 들면 겪에 될 수도 있는 질병들과 그에 맞는 식품 및 영양소를 소개하고 있는데, 이 부분은 앞장에서 그리 열심히 설명한 '유전자와 영양소 섭취와의 상관관계'와 관련이 있는 내용이라기 보다는 '질환 별 섭취하면 좋은 음식 및 영양소'에 적합한 내용이라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즉, 유전자 타입 별로 어떤 만성 질환이 호발하는 편인지, 그리고 그런 경우에는 어떤 영양소 및 식품이 타 체질 대비 더 효과적으로 / 혹은 부작용을 더 유발하는지에 대한 내용이 나오지 않을까 하는 기대가 있었는데 그런 부분은 전혀 없이 '피로감은 이러이러한 것이 원인으로 발생이 되며, A, B, C 등의 식품이 증상의 개선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형식으로 쓰여져 갑자기 평범한 식품영양학 서적을 보는 것 같은 기분이 들어 이질감이 들었습니다.
이 부분 때문에 아이러니하게도 '개인맞춤 영양이라는 부분이 이제 시작은 되었지만, 연구된 부분 만으로는 개인맞춤 영양을 활용하기에는 제한적이다.' 는 상황을 것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의구심이 생겼습니다.
이런 아쉬운 부분이 존재하지만, 최신의 식품영양 및 헬스케어가 어느 방향으로 연구가 되어 가고 있는것인가에 대해서 엿볼 수 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는 책이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