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음식 중에서 만두를 굉장히 좋아하는 편입니다.
특별한 날에는 가끔 엄마와 함께 만두를 빚어서 먹기도 했는데, 만두를 빚으면서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면서 즐거웠던 추억이 남아 있습니다.
그렇기에 흔히 파는 냉동 만두 외에 좀 더 특별한 레시피의 만두는 없을까 하고 생각했었는데, 마침 이 책이 제 눈에 띄였습니다.
이 책은 우리나라의 전통 만두를 기반으로 다양한 만두 레시피가 수록이 되어 있습니다.
본격적으로 만두의 레시피가 등장하기 전에 만두의 역사에 대해서 서술하면서 각 시대별로 어떻게 만두가 변화해오고 발전해왔는지 알 수 있는지 간략하게 서술이 되어 있고, 본격적으로 만두의 레시피가 등장하는 1장에서는 조선의 실학자인'서유구'라는 사람이 쓴 [임원경제지 정조지]에 기록된 요리 중 '만두'의 레시피를 복원하여 서술하였습니다. 그리고 2장에서는 우리의 전통 만두, 그리고 3장에서는 현대에 만들어진 만두, 그리고 마지막으로 세계의 만두 레시피가 수록이 되어 있습니다.
이 책에 수록된 만두 레시피들을 보니 옛 조상들은 굉장히 다양한 생김새와 다양한 속 재료를 활용해서 만두를 빚어서 먹었다는 것이 신기하였습니다.
만두의 모양도 현대에 파는 냉동만두에 비해서 화려하고, 만두 속에 들어가는 재료도 현대의 기준으로 봤을 때 낯선 꿩, 송어, 게살, 잉어, 참새 등 오히려 현대보다 굉장히 다양한 속 재료들을 활용하여 오히려 현대에 와서 만두의 종류가 간소화되었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어떻게 생각해보면 옛 것임에도 불구하고 현대에서는 거의 볼 수 없는 재료들과 다양한 모양으로 빚어진 만두라서 더 새롭고 신선해 보이기도 했습니다.
이 책에 등장하는, 특히 앞 부분에 고조리서를 복원한 만두의 경우, 집에서 완벽하게 따라서 만들기에는 어려운 부분이 있기는 하지만 만두의 여러가지 새로운 모습들을 볼 수 있는 책이라서 흥미롭게 볼 수 있었고, 몇몇 만두의 경우는 집에서도 따라 만들어서 해 먹고 싶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우리가 평소에 보는 만두와는 색다른 만두의 모습을 보고 싶은 분이라면 추천하고 싶은 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