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의료기기와 디지털 헬스 투자 전략
김충현 지음 / 클라우드나인 / 2022년 1월
평점 :
품절


주식 투자를 할 때, 어떤 기준으로 기업을 바라봐야 하는지에 대해서 기준이 명확하지 않아서 어려움을 겪을 때가 많았습니다. 특히, 저는 주식투자를 할 때 의료관련 산업에 투자하는 것은 비교적 꺼려하는 편인데 변동성을 예측하기 어렵다는 편견이 있어서 여기 관련해서는 아예 공부하거나 투자를 할 생각조차 꺼려했던 것은 사실입니다.

 

그런데 이 책을 읽으면서 제가 편견을 가지고 의료시장을 바라보고 있었구나 하고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의약품 분야는 분명히 제가 생각했었던 것과 마찬가지로 새로운 신약을 개발해서 시장에서 한번 히트하기도 어렵지만, 특허권이 만료되는 의약품의 복제품이 널리 퍼지게 되면은 원래 의약품을 발명했던 제약회사에서 경영에 직접적으로 타격을 입는 경우가 허다하지만 의료기기 관련 회사는 장기적으로 꾸준하게 우상향하는 모습을 보였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실제로 의료기기 산업은 제가 생각했었던 것과 달리 바이오보다도 변동성은 낮으면서 주가상승률이 높은 편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실제로 미국의 의료기기 관련 ETF의 주가 상승률이 미국의 S&P 500 지수의 주가상승률이 더 높은 편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던 것이 인상깊었습니다.

 

이 책은 전반적인 의료기기 산업이 어떤 방향으로 돌아가는지, 투자를 하기에 앞서서 어떤 뉴스들을 중심으로 알아봐야 하는지, 투자의 기본적인 포인트들을 짚어주는 책입니다. 세계적인 의료기기 회사들이 어떤 방식으로 성장해 나갔고, 어떤 방식으로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하고 있는지, 그리고 구매 결정권자인 의료인들이 어떤 기준으로 회사의 제품을 선택하고 거기에 맞춰서 어떤 식으로 마케팅을 하고 있는지 등 경영에 대한 내용들도 많이 담겨 있어서 주식투자라는 관점을 떠나서 의료기기 관련 회사에 근무하는 사람에게도 도움이 될 법한 내용들이 많이 있습니다.

 

이 책을 보면서 우리나라의 의료 산업의 구조적인 문제도 한편으로는 엿볼 수 있어서 씁쓸하기도 했습니다.

우리나라 의료기기 산업이 구조적으로 성장하는데 왜 한계가 있는지, 그리고 우리나라의 임플란트 회사들이 어떻게 지금처럼 폭발적으로 성장할 수 있었는지, 그리고 앞으로 어떤 위기가 다가올 것인가에 대해서 곰곰히 생각해 볼 여지가 많이 있었습니다.

 

이 책 한권으로 전반적으로 의료 산업이 어떤 방식으로 돌아가는지에 대해서 쭉 살펴볼 수 있어서 정말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그 전 까지는 의료 관련 뉴스에 대헤서 그냥 스쳐 지나갔는데, 이 책을 읽은 후에는 좀 더 관심을 가지고 유심히 바라볼 것 같습니다.

 

주식을 첫 공부하는 사람들에게도 이 책이 이해하기에 난이도가 어렵지 않으니, 주식 공부에 관심이 있는 분께 꼭 권하고 싶은 책 중 하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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