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페이지는 파이썬의 자료형의 종류 중 리스트의 개념에 대해서 설명하는 부분입니다.
중간 쯤 읽어보면 '파이썬에서는 시퀸스 자료를 사용하는 경우 0부터 시작된다.' 라는 부분에 나오는 '시퀸스'가 대체 무엇인가에 대해서 저는 이 부분을 한참 쳐다보았습니다.
혹시나 앞에 나온 개념인가 싶어서 그 앞부분까지 다 뒤져서 찾아봤는데 시퀸스가 뭔지는 나와있지 않더라구요.
이 부분만 그런게 아니라 이 책의 전반적인 설명 방식 자체가 이렇습니다.
그러다보니 1~2장 부분은 분명히 기초 부분인데 기초가 아닌 거 같은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렇기에 기본적으로 파이썬에 대해서 아예 아무런 이해가 없는 분께는 절대로 이 책을 권하고 싶지 않습니다.
그러나 실제로 파이썬을 어느 정도 사용해보신 분들에게는 이 책의 평가가 어느정도 달라질 수는 있을 거 같습니다.
이 책의 1, 2장은 솔직히 실망스러운건 사실이나, 3장에 파이썬으로 RPA를 만들어서 구동하는 것에 대해서 여러가지 예제들이 수록되어 있는데 제가 정말로 딱 배우고 싶었던 그 부분이 3장에 다 들어 있었기 때문입니다.
환율조회, 국세청 사업자 휴폐업 조회, 뉴스 링크 추출하기, 전자 공시 정보 조회하기, 2개의 엑셀 파일 비교하기, CRM 데이터를 MS 워드와 연결하기 등등 아마도 파이썬을 배우고자 한다면은 이 부분을 꼭 하고 싶어서 배우려고 하는 분들이 있겠다 싶은 내용들이 수록이 되어 있었기 때문에 그림의 떡이 되어버린 이 책이 너무 아쉽게 느껴지는 그런 감이 있습니다.
저는 이 책이 아예 잘못 쓰여졌다라기 보다는 책의 방향성에 대해서 뭔가 조금 틀어지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원래 컴퓨터를 배울 때, 특히 실제로 직접 해봐야 늘어나는 분야의 경우는 온전히 글로만 작성해서 이해시키기란 굉장히 어렵기 때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차라리 이 책이 초보를 확실하게 잡고 싶었더라면은 저자가 인터넷 강의를 무료 혹은 유료로 운영하여 활자로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을 눈으로 파이썬이 실제 구동되는 것을 보여주면서 이해시켜주는 방향으로 했거나, 아니면은 아예 초보자를 이해시키는 것을 포기하고 이 책을 좀 더 실무진들이 사용하기 좋은 책으로 만드는 쪽으로 방향을 틀었으면은 더 수작이 되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