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일 챌린지 플래너 - 강력한 습관 만들기로 인생을 변화시키는 100일간의 실천 프로젝트
마티아스 헤클러 지음, 김영옥 옮김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20년 11월
평점 :
절판


저는 플래너 쓰는것을 참 좋아하는 사람입니다.

처음에는 ‘이런걸 왜 쓰나?’라는 생각을 하고 살았던 사람이지만 쓰다 보니 제가 어떻게 하루를 보냈는지 기록이 남아 있는 모습을 보면서 괜스레 뿌듯해지는 것도 있고, 제가 코로나 때 슬럼프에 빠졌을 때에도 플래너에 기록했던 과거의 모습을 보면서 다시 슬럼프에 회복을 하게 되는 계기가 되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제가 쓰는 플래너는 양식이 늘 정해져 있는 편이다 보니, 다른 양식의 플래너는 어떤 방식으로 구성이 되어 있을지, 또 저에게 어떤 도움이 될 수 있을지 궁금해지기 시작했습니다.

더군다나 이 플래너는 ‘하루에 15분 정도만 투자하면은 인생이 바뀔 수 있다’라는 자극적인 문구를 보면서 저도 모르게 혹했었어요.


그래서 이 플래너를 펼쳐 보게 되었는데, 기존에 제가 쓰던 플래너와는 다소 다른 양식에 생소함을 느꼈습니다.


제가 사용하는 플래너는 ‘타임 테이블’이 있어서 시간대별로 내가 하려고 하는 일들을 기록하고, 내가 어느 정도 하루의 목표를 채웠는지 형광펜으로 컬러 체크를 하면서 하루를 평가하는 용도로 사용하곤 했는데 이 플래너는 아예 ‘타임 테이블’ 자체가 없습니다.


대신에 이 플래너에는 ‘질문’이 가득합니다.


이 플래너를 어떻게 사용해야 되는지에 대한 설명이 상세히 기록이 된 앞부분과 더불어서 내 인생의 비전, 내가 중요시 여기는 가치, 100일 동안 내가 이루고픈 목표 등을 기록하는 페이지를 하나 하나 빼곡히 채우면서 제가 그동안 ‘내가 인생을 살면서 이루고자 하는 가치’에 대한 고민이 부족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그런 고민들을 반복하면서 작성을 하다 보니 하루 15분만 투자해서는 이 플래너를 제대로 작성하기 어렵더라구요.


그렇게 내가 평생동안 잊지 않고 간직해야 할 가치들, 나의 결정적인 질문들, 100일 동안 이루고자 하는 목표 등을 하나하나 작성을 다 한 후에서야 본격적으로 시작하게 되는 ‘100일 챌린지’의 질문들도 처음 시작하는 저의 입장에서 15분 만에 모든 것을 다 작성하기에는 시간이 부족하였습니다.

타임테이블 하나도 없는 플래너가 생소하기도 했지만 하루 한 번, 제 자신에게 ‘오늘 하루는 어떻게 될 거 같니?’ ‘오늘의 기분은 어떻니?’ ‘오늘 가장 중요한 목표는 뭐니?’ 라고 매일 꾸준하게 물어본 적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보니 이 플래너 한 번 작성하는데 한 30분은 걸렸습니다.

이렇게 시간이 오래 걸리기는 했지만, 목표를 작성하고 나서 보내는 하루는 분명 달랐습니다.


제가 제 자신 스스로에게 다짐하고 약속한 것이 있기 때문에, 하루를 보내면서 저도 모르게 계속 되새김질하게 되는 효과가 있었습니다.


타임테이블형 플래너는 세세한 일정을 체크하는 데에는 좋지만, 가장 우선순위의 일이 무엇인지에 대해서 파악하는 데에는 다소 부족한 면이 있는데, 이 100일 챌린지 플래너가 이런 부분을 보완하는 도구가 되더라구요.



아마도 자기 자신을 위해서, 자신의 내면과 대화를 많이 안 해 보신 분들에게는 이 책을 작성하는 것이 처음에는 굉장히 낯설고 힘들 것입니다.

그러나 이 책을 꾸준하게 작성을 하다 보면은 서서히 자기 자신을 보다 더 자세히 이해하게 되고 매일 날마다 더 발전된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도와주는 좋은 도구로서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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