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메모

스마트폰 메모 - 차이를 만드는 습관의 힘
스도 료 지음, 오시연 옮김 / 책밥 / 2020년 7월

저는 바인더로 무언가 기록하는걸 좋아합니다.

제가 예전에 슬럼프에 빠졌을 때, 제가 옛날에 써놓은 글을 보고 결정적으로 다시 희망을 가지고 시작하기로 마음먹게 되고 나서부터는 아무리 힘들어도 매일매일 글 하나라도 기록을 남기자고 결심을 하게 되었거든요.

그런데, 바인더로 기록하는 데에 단점이 하나 있습니다.

24시간 언제 어디서든지 기록을 하는거는 불가능하다는 거죠.

그게 나름대로 고민이었던 저에게, 이 책의 제목을 보고 나서야 '아 맞다, 스마트폰으로도 메모 할 수 있지.' 라고 새삼 깨닫게 되었습니다.

이 책은 저자가 스마트폰으로 3년간 기록을 하면서 바뀌게 된 점, 스마트폰 메모의 장점이 무엇인지, 그리고 저자는 스마트폰 메모앱을 어떻게 써 왔는지에 대한 비법이 담겨 있는 책입니다.

저는 이 책을 읽으면서 스마트폰 메모는 내 생각과 순간순간 번뜩이는 아이디어를 잊기 전에 기록이 가능한, '인류 탄생 이래 최초로 인류가 24시간동안 지니고 다니는 도구'라는 것을 새삼 깨닫게 되었습니다.

우리는 일상 속에서 스마트폰을 통해서 엄청나게 많은 정보를 받아들이는 데에만 익숙합니다. 특히나, 우리나라 사람들의 경우, 학교 교육을 받을 때 '주입식 교육', '단답형 교육'으로 인해 자신의 의견과 생각을 이야기하는데 매우 불편해하는 경향이 없잖아 있습니다.

그런데, 스마트폰 메모를 통해서 내가 인상깊었던 내용을 자유롭게 스크랩하고 거기에 내 의견을 덧붙이기만 한다면 그것이 바로 자연스럽게 '내 의견을 표출하는 연습'이 된다는 것. 그리고, 더군다나 레포트나 논문이나 과제처럼, 남들에게 평가받기 위한 글이 아니라 '나만 보기 위한, 나만을 위한 글'이다 보니까 처음에는 어색해도 하다보면은 글쓰기의 재미를 느끼게 된다고 이야기하면서, 저자는 스마트폰 메모앱을 통해서 어떻게 메모를 써야 되는지 실제 사진을 예시로 해서 스마트폰 메모앱 사용법도 알려주고 있습니다.

저도 이 책을 다 읽은 후, 스마트폰 메모를 실천해 보았습니다.

이 책에 나오는 사진의 예시는 아쉽게도 아이폰이라서 안드로이드 폰을 사용하시는 분들이 똑같이 따라하기는 조금 어려운 부분이 있긴 합니다. 저도 안드로이드 폰이라서, 책 속에 나오는 앱 대신에 다른 메모앱을 이용해서 스마트폰 메모를 실천했는데요^^;

스마트폰 메모를 하기 전에는 제가 그렇게 창의적인 인재(?)가 아니라고 생각했었는데, 제가 길 가다가 떠오르는 생각이 있으면 바로 메모를 해서 기록을 하고, 그 내용을 다시 한번 쭉 읽어보니까 아이디어가 떠오르기도 하고, 기록해놓은 아이디어를 다시 한번 보면서 또 생각을 해보면은 '아, 이 당시에는 이런 생각을 못 했었구나'라는 것을 깨닫고 아이디어를 다시 보완하기도 하면서, 생각의 발전이 이루어지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이 책 뿐 아니라, 요즘 시중에 나오는 경영, 경제, 마케팅 도서 등을 읽어보면 하나같이 하는 말이 '앞으로는 로봇과 인공지능이 대체할 수 없는 역량, 즉 인간만이 할 수 있는 일을 하는 사람들이 사는 시대'가 될 것이라고 합니다.

그것은 '창의력'과 '기획력'을 가진 사람들만이 살아가게 될 것이라는 것을 의미하는 말이기도 합니다.

불과 며칠 새 스마트폰 메모를 직접 실천해보면서 경험한 저 조차도 창의력을 키우는 데에는 '일단 기록하고, 기록한 내용을 다시 생각해보는 것'이 효과적이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이 책을 보면서, 상시 메모하는 습관을 가지는 사람들이 많아지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