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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의 힘 - 사람을 이끄는 대화의 기술
김병민 지음 / 문학세계사 / 2019년 11월
평점 :
말이라는 것은 참으로 오묘합니다. 같은 내용이라고 할 지라도 전달하는 사람이 어떻게 전달하는지에 따라서 그 반응이 다르다는 것을 우리는 실제 생활에서 많이 경험합니다. 저는 언변이 뛰어난 사람을 보면서 '와, 저 사람은 너무 부럽다. 어떻게 저렇게 말을 잘 할 수 있지?' 라고 생각한 적이 많았습니다. 사회 생활을 하면서, 말의 힘의 능력을 점점 실감하게 되면서 말의 힘을 싶다는 생각을 수 없이 했었습니다.
이 책은 말이 가지고 있는 힘은 어떤 것인지, 그리고 사람들은 왜 현재 말의 능력을 가지고 있지 못한 것인가, 그리고 말의 힘을 키우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되는지에 대해서 상세히 이야기하고 있는 책입니다.
이 책의 저자는 소위 '말'로 먹고 사는 직업을 가진 사람입니다. 많은 방송에서도 출연하고, 토론 프로그램의 사회자를 맡은 경력도 있고, 대학교 총학생회장에 20대에 정치인이 된 경력을 가지고 있는 평범한 사람은 아닙니다. '말을 잘 하는 능력'이 특히나 많이 요구되는 직업을 가진 저자는 놀랍게도 우리가 가진 편견과는 달리 말에 재능이 없었고, 훈련을 통해서 그 능력을 길러 나갔다고 하며 이 책에서 그의 삶에서 녹아나오는 경험담, 그리고 말의 힘을 키우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되는지 그의 경험을 통해서 이야기를 해 주고 있습니다.
이 책의 구성 상 가장 큰 특징을 이야기하자면..
1. '말'과 관련된 여러가지 실제 사례들을 적절하게 예시로 들어서 '이와 같이 이러하다'라고 설명하여 마치 재미있는 이야기를 듣는 것과 같은 느낌을 주었고
2. 각 주제별로 적절한 예시에 이어서 저자가 실제로 하고 싶은 이야기를 하고, 각 소주제 별로 중요한 부분은 글의 어미에 다른 색깔로 표시하여, 책을 다시 읽는 사람에게는 주제의 제목과 다른 색깔로 표시된 부분만 읽어도 그동안 읽었던 내용이 떠오르도록 구성이 되어있다는 점
이렇게 두 가지가 눈에 띄였습니다.
사실, 저는 중반부까지만 읽어봐도 저자가 왜 말을 잘 하는지 알 것 같았습니다.
어느 챕터를 이야기하더라도, 적절한 비유와 예시를 들 수 있을 만큼의 풍부한 이야기거리를 가지고 있고, 그 많은 정보들을 수집하기 위해서 많은 노력을 기울였으며 이야기하고자 하는 핵심에 대해서 분명하게 저자는 이해하고 있다는 것이 더욱 느껴졌던 책입니다.
제가 그동안 읽었던 책 중에서 가장 풍부한 예시를 들고 있는 책 중의 하나라고 봐도 될 정도로, 실상 예시만 읽어도 많은 것들을 배울 수 있을 정도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책이었습니다.
글을 쓰는 것도 타고난 능력이 아니라, 수 많은 훈련이 뒷받침된 결과라고 많은 작가들은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이와 같이 말하기도 우리가 말을 잘 하기 위해서 끊임없이 훈련하고 외친다면 모두가 말을 잘 할 수 있지 않게 될까 그런 생각을 하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