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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한국경제 대전망
이근 외 지음 / 21세기북스 / 2019년 11월
평점 :
올해 들어서 뉴스를 볼때마다 하루하루 상황이 너무 급격하게 변하는걸 봐서 당혹스러울 때가 있습니다.
얼마전에만 해도 당연하게(?) 지소미아 파기가 될거라고 생각했었는데 극적으로 지소미아 파기가 취소되는 상황이 와서 저를 놀라게 한 상황이 온 것 처럼, 당장 내일 일이 어떻게 될지 모르는 게 우리의 현실입니다.
그러나, 과거와 현재를 잘 파악을 한다면은 우리나라의 미래가 '앞으로 이렇게 될 것이다' 정도는 우리가 어느정도 예측을 하는게 가능합니다. 이 책은 2020년의 한국 경제가 앞으로 어떻게 전개될 것인지에 대해서 43명의 대한민국 경제 석학들의 다양한 견해가 담겨 있는 책입니다.
이 책은 43명의 저자들이 각각 본인의 전문 분야별로 최대한 객관적인 자료를 활용하여 현재의 상황을 진단하고, 미래를 위해서는 어떠한 정책을 펼쳐야 보다 더 나은 미래로 갈 할 것인지에 대해서 각 분야별로 상세히 의사가 처방전을 내리듯이 설명하고 있는 일종의 '방향 지시서' 같은 느낌의 책입니다. 그렇기에 각 분야별 전문가들마다 내년 경제 전망에 대해서 각자 다른 견해를 보이고 있는 점이 흥미로웠고, 각자 처방을 내리는 내용들 또한 다르면서도 같은 방향을 바라보고 있다는 점이 신기하기도 했습니다.
이 글을 읽을수록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 지금 너무나도 중요한 한 때를 보내고 있다는 것. 그리고 하나의 커다란 전환기를 맞이하고 있다는 것이 너무나도 확연히 느껴졌습니다. 올해에 예기치 못하게 닥쳐온 수 많은 위기들이 쌓여 있는데, 내년에도 닥쳐올 것으로 예상되는 위기가 많기에, 이 모든 것을 우리가 잘 헤쳐 나갈 수 있을까 걱정이 되기까지도 했습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제가 느낀 것은 우리나라가 여태까지 정권을 막론하고 어떠한 문제점이 발생하면 그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하려고 정책을 시행하기 보다는 '그 현상' 하나만 보고 해결하는데에 집중해서 정책을 만들어서 또 다른 문제점이 발생하고, 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또 '땜질식 처방'을 내리고... 혹은 어느 이익집단의 표를 얻기 위하여 미래를 위한 정책보다는 그들을 위한 정책 및 규제를 만들어서 미래 산업 성장에 방해가 되도록 하는 경우도 있는 등 이러한 현상이 지금까지도 이어지고 있다는 것이 답답하게 느껴졌습니다.
이 책에서는 우리나라의 경제 성장률이 상반기에는 힘들다가 하반기에는 조금 반등하는 형태가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었습니다. 사실은 이 예상보다 더 좋은 방향으로 흘러갔으면 좋겠습니다. 이 책이 실질적으로 정책을 만드는 사람들, 기업인들이 보고 적어도 이 책 속에 나오는 위기들만큼은 더 대처를 잘 하기를 바라는 마음이 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