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널 마킹 - 현대 유럽 축구의 철학과 전술적 진화
마이클 콕스 지음, 이성모 외 옮김, 한준희 감수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19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저희 가족들은 축구를 매우 좋아하고 즐겨보는데 저 혼자서만 축구를 봐도 그렇게 크게 재미를 느끼지 못했었습니다. 어릴 때부터 가족들과 함께 축구장에 가서 축구 경기를 종종 보기도 했었지만, 축구의 룰에 대해서도 크게 관심이 없었고 어느 축구선수가 잘하는지도 크게 관심이 없었습니다.


그랬기에, 한편으로는 '축구의 어떤 측면'때문에 그리도 축구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많은지 궁금하기도 했습니다. 


이 책은 90년대 초반부터 현대 유럽 축구 전술의 흐름이 어떻게 변화해 왔는지, 현대 축구의 역사서와 같은 느낌을 주는 책입니다.

이 책에서는 유럽 축구의 중심이 어느 시기에는 어느 나라가 중심이 되어 가고, 그 중심에 있었던 감독들의 전술에 대한 철학, 시스템. 그리고 그 감독들과 함께 했던 유명한 선수들이 전술적으로 어떠한 역할을 해왔는지 등 축구에 대해서 크게 관심이 없었던 저의 시각에서도 이 책은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축구의 매력'이 무엇인지 저에게 알려주었습니다.


축구라는 경기가 이렇게까지 전술이 다양하고 각 감독들, 그리고 각 나라들마다 다양한 특색이 있었다는 것을 이 책을 읽으면서 알게 되었고, 축구 전술이 시간이 가면서 어떻게 발전해 오고있는지 책을 읽는 그 시간동안에는 내가 마치 그날 경기장에서 경기를 보고 있는것과 같은 기분에 빠져들었습니다.


저자가 1992년부터 약 4년간의 주기로 주인공이 되는 국가들이 바뀌는데, 각 시기의 주인공으로 선정된 그 국가들의 면면을 살펴보면은 사실 최고 수준의 리그에서 1위를 한번도 하지 못한 경우도 있는 경우가 있었으나 그들을 주인공으로 삼았음에는 분명히 그 국가들이 성적을 뛰어넘는, 당대의 전술적 혁신을 어떻게 보여주고 있었는지를 중심으로 서술했다고 보여집니다. 


이 책에서 개인적으로 흥미로웠던 부분 중 하나는 당대 최고의 선수 중 하나였던 어느 유명 축구선수에 대해서는(축구에 관심없었던 저도 이름을 많이 들어본 선수였습니다) 기대치에 비해서 크게 활약하지 못했음을 지적하는 실제 경기 내용과 통계치를 활용해서 설명하는 부분에서는 저도 모르게 책 한장 한장 넘기기가 아쉬울 정도로 흡입력 있기도 했는데 이렇게 축구사에서 중요한 선수 개개인에 대해서 서술하는 부분도 있지만, 서로 궁합이 잘 맞았던 선수 조합에 대해서도 상세히 이야기하면서 축구의 전술에서 중요한 부분이 무엇인지 축구의 지도자라면 놓치지 말아야 될 부분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있는 책이라고 생각됩니다.



이 책에서는 각 나라별로 주인공이 되는 나라를 분류해서 설명을 해 놓기는 했지만, 이 책의 실질적인 주인공들은 결국 전술을 짜는 '감독들'과 그 전술을 함께 동참하고 뛰어가는 '선수들'입니다. 선수들과 감독의 전술적, 성향적 궁합이 축구경기에 있어서 어떠한 결과를 일으키는지, 또 시간이 흐를수록 나날이 발전해 나가는 전술의 변화와 흐름을 보면서 축구라는 종목이 앞으로는 더 어떻게 발전해 나가면서 축구팬들을 즐겁게 할 지 기대가 되었습니다.


이 책은 무려 570페이지가 넘는 적지 않은 분량을 자랑하는 책입니다. 그러나, 이 책을 보면서 지루함보다는 앞으로 내용이 어떻게 전개될 것인가에 대한 기대감을 줬을 만큼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책입니다.


축구에 대해 더욱 넓은 시야를 가지고 싶은사람이라면은, 꼭 한번쯤 읽어보라고 권하고 싶은 책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