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은 바뀌어도 변하지 않는 정책자금 핵심전략 - 몰라서 못받는 정부지원자금 당당하게 받자
KOTERA 전문위원단 지음 / 청년정신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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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의 법과 정책은 수시로 바뀌어서 내가 꾸준히 공부를 하지 않으면 어느샌가 내가 알고 있는 지식이 뒤쳐지기도 하기 때문에 공부에 대한 압박감을 느끼게 됩니다.


그러나 실은 기본적으로 바뀌지 않는 부분이 있다면, 그 부분에 대한 기초를 제대로 닦고 제대로 알고 있다면은 정책이 바뀌더라도 언제든지 내가 응용하고 활용할 수 있지 않을까요?


이 책은 기업을 경영하시는 분이라면 아마도 연구개발 정책자금을 활용하는 것이 기업경영에 있어서 정말 중요한 요소 중 하나일 텐데, 여기에도 정책자금을 받기 위해서는 어떠한 전략이 필요하고, 어떤 노력을 해야 보다 효율적인지, 마치 자격증 시험의 1타 강사가 어떻게 해야 자격증을 따는데 최소한의 기간과 최소한의 노력을 들여서 합격할 수 있는지 가르쳐주는 것과 같이 알려주는 책입니다.


저는 기업에서 경영을 담당하는 사람도, 전공자도 아니지만 이 책은 일반인도 잘 이해할 수 있을 만큼 전략을 세우는 데 있어서 핵심적으로 필요한 전략들을 우리가 직관적으로 이해하기 쉽고 재미있게 비유를 들어서 설명하고 있습니다.


제가 이 책을 읽기 전에는 정책자금에 대한 내용이니 딱딱하고 지루하지 않을까, 내가 읽으면서 이해하지 못하는 부분이 너무 많지는 않을까 걱정되기도 했었는데, 일반인도 알기 쉬운 비유를 들어서 설명하니 보다 이해가 쉽고 지루하지 않게 책을 읽을 수 있었습니다.


그렇다고 무조건 이 책에서 '자격도 안되는데 편법으로 정책자금을 받을 수 있다'를 가르치는 것이 아닙니다.


기본적으로 정책자금을 받을 만한 자격을 충분히 갖추기는 했는데, 탈락을 매번 하는 이유들에 대해서 알려주고 그 부분을 어떻게 보완해 나가야 되는지에 대한 핵심 전략을 가르쳐 주는 책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책에서 소개하는 핵심 전략들에 부합하는 실제 사례들을 보면은 명확하게 드러나는데, 단순히 이 책이 편법을 가르쳐주는 책이 아니라 정도를 가르쳐주되, 어떠한 상황의 변수들이 생겼을 때에는 어떻게 유연하게 대처해야 되는지를 알려줍니다.


제가 기대했던 것 보다는 이 책이 난해하지 않고 지루하지 않으면서 기업인들 뿐만 아니라 일반인들의 관점에서도 많은 교훈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내 기준에서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정책자금을 지원하는 정부의 입장에서 보는 시야가 필요하다는 것이 이 책에서 이야기하는 가장 핵심적인 주제라고 보시면 되는데, 이것이 내가 직장에서 면접을 볼 때에도, 내가 상사를 대할 때에도, 내가 거래처와 미팅을 할 때에도 이러한 것을 기본적으로 알고 있는 상태에서 대하는 것과 모르고 대하는 것이 천지 차이라는 것을 이 책을 통해서 다시 한번 깨달을 수 있게 되었기 때문이죠.



그리고 이 책에서 제가 조금 특이한 점이라면, 바로 중간중간에 '시'가 여러편 수록되어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이 책에 수록된 시들을 전부 모아서 시집 한권 새로 편찬해도 될 정도로 많은 시들이 수록되어 있는데, 이 시들의 내용이 좋은 것은 사실입니다. 이 시들의 전체적인 맥락을 보면은 '기업경영'에 대한 저자의 생각이 수록되어 있는데 기업인들 뿐만이 아니라, 어느 누가 읽어도 굉장히 귀감이 될 만한 시들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런데, 한편으로는 '굳이' 이 시들을 이 책에 실었어야 했나 라는 생각이 들기도 하더라구요.

이 시들을 실음으로서 기업경영의 마인드에 대해서, 또 인생을 살아가면서 어려움에 부딪힐 때에 어떤 마음으로 헤쳐나야갸 될지 이런 어떻게 보면은 '정책자금 핵심 전략'보다도 더 중요한 기본적인 정신에 대해서 일깨워주고 싶었다는 생각이 아마 이 책의 저자들의 의도가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들기는 했습니다.


아무리 좋은 내용이지만, 이 책의 주제 하나만 놓고 봤을 때에는 '주제의 일관성'이라는 측면에서는 조금 생뚱맞게 느끼는 독자들이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왜냐하면 제가 그랬거든요.


그리고 기왕에 이 시들을 실을 생각이었다면 이 시들의 작가가 누군지 왜 안나와는지도 조금 의문인데, 저는 좋은 글귀들을 수집해서 출처를 적어놓는걸 좋아하는데, 이 책의 공동저자들이 많아서(...) 이 시의 저자나 출처 같은게 쓰여져 있으면 좀 더 좋지 않을까 하는 아쉬움이 좀 있었습니다.




아무튼, 이 책은 생각보다는 전체적으로 굉장히 '문학적'인 느낌을 띄는 책입니다. 책 표지나 제목만 보면 전혀 그렇게 보이진 않지만  이 책의 저자는 단순히 '사용 설명서'로 만들려고 한게 아니라 '작품'으로 만들고 싶어했다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그러나, 하나하나 '각각'의 내용이 좋기는 하지만, 통일성이라는 측면에서 시의 수록은 보는 사람에 따라서 호불호가 갈릴 수 있는 부분이(저는 시 내용들과 주제는 진짜로 괜찮다고 느꼈습니다. 단지, 이 책의 제목과 안맞는다는 인상을 받았다는게 문제이지) 조금 아쉽다는 생각이 들었고, 책 제목과 디자인에서 좀 더 이런 낌새를 보여줬더라면 더 좋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습니다.


다음 2편의 책도 편찬할 예정이라고 하는데, 다음번에는 이런 부분이 좀 더 보완되서 나온다면 더 완벽한 책으로 출간되지 않을까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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