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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가지 사건으로 보는 금의 역사 - 왜 사람은 금을 탐하나?
루안총샤오 지음, 정영선 옮김 / 평단(평단문화사) / 2019년 8월
평점 :
저는 평소 금을 생각하면은 제일 먼저 떠오르는건 장신구 용도로 쓰이는 비싼 것, 그리고 그 다음에 떠오르는 이미지는 유사시에 큰 돈을 만질 수 있는 역할을 하는 존재라는 것이었습니다. 뉴스를 보면은 금값이 오르고, 우리나라 주식이 폭락하고, 우리나라 화폐의 가치가 떨어지는 그 현상들을 보면서 막연하게 금이라는 존재가 인간의 삶에 영향을 알게 모르게 많이 끼치고 있구나 라는건 어렴풋이 짐작은 하고 있었기에 언제부터 금이 인류의 역사에 이렇게 막대한 영향을 끼치는 금속이 되었을까에 대해서 궁금해하고 있었습니다.
이 책은 인류의 역사에 금이 등장하기 시작한 시기부터 현재 이 시점까지 금이 우리 인류에게 어떠한 영향을 끼쳐왔고, 또 현재 진행형으로 영향을 끼치고 있는지에 대해서 이야기하는 한편, 화폐의 역사에 대해서도 자세하게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고대 시대에 금은 종교적으로, 그리고 제왕의 절대 권력을 상징하는 용도로 쓰이던 금이 화폐로 사용이 되면서 생겼던 경제적인 문제들, 그리고 그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서 인류가 어떠한 노력을 해왔는지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지만 그 사이사이에 황금을 얻기 위해서 인간들이 저지른 탐욕스러운 약탈꾼들, 그러나 그토록 약탈을 하면서까지 금을 얻었으면서 결국에는 그 금으로 파멸하고 마는 일이 계속 반복하며 오히려 자신이 가지고 있던 땅이 금이 발견됨으로 인해서 파멸에 이르게 되는 등, 이 금이라는 것이 인류가 경제적으로 발전하는데에 많은 영향을 끼쳤으면서도 동시에 얼마나 많은 사람들을 파멸시킬 수 있을만한 위력을 지녔는지 새삼 깨닫게 되었습니다.
사실 저는 달러가 왜 다른 화폐들과는 달리, 기축통화가 될 수 있었는지 그 배경에 대해서 막연히 미국이 강대국이라서 그런 줄 알았었는데, 그 뒷 배경에는 금이 자리잡고 있다는 것을 이 책을 보면서 처음 알았던 사실이라, 금의 가치에 대해서 제가 너무 과소평가 하고 있었던 것을 알게 되어 충격을 받기도 하였습니다.
결국, 인류의 역사에서 그 어떤 화폐도 영원히 패권자의 자리에 있지는 못했고 그 화폐가 어떠한 원인으로 인해서 제 역할을 하지 못하게 될 때에는 금이 부상하게 되었습니다. 이런 패턴이 역사 속에서 계속 주기적으로 반복된 것으로 보아 앞으로의 미래가 어떻게 급변할 지 모르는 시대에 사는 우리들에게 금의 가치에 대해서 일깨워주는 한편, 경제학의 발전도 이 책 한권으로 모두 살펴 볼 수 있었던 흥미로운 책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