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탈출 - 일본 경제에서 찾은 저성장의 돌파구
박상준 지음 / 알키 / 201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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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7월, 일본에서 한국에게 반도체 제조에 필요한 핵심소재 중 일부를 수출 심사를 강화하고, 화이트 국가 리스트에서 삭제하는 등 여느 때보다도 한일 관계가 경직되고, 많은 대한민국의 기업들이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게 되었습니다.


이런 상황이다 보니, 앞으로 어떻게 해야 현재의 이러한 어려움을 이겨나갈 수 있는지에 대한 관심이 가게 되었고, 일본이 한국에 수출규제를 하게 되면 자연스럽게 한국에 반도체 제조에 필요한 핵심소재를 제조하는것이 주력인 자국 기업에도 큰 타격이 가게 될텐데 왜 지금 시점에서 이러한 결정을 하게 된 것일까 라는 의문이 들기도 했습니다.


'불황탈출'이라는 이 책은 일본 와세다대학교에서 경제를 가르치는 교수로 재직중인 저자가, 일본의 과거와 현재의 경제상황을 보면서 우리나라가 앞으로 어떻게 해야될지에 대한 저자의 견해가 쓰여져 있는 책입니다.



이 책 속에는 일본이 잃어버린 20년 동안 중간중간 일본 경제에 닥쳐온 수 많은 위기들이 거쳐온 과정에서 일본기업들은 어떻게 어려움을 극복해 왔는지, 어려움을 극복하지 못한 채 화려한 과거의 명성을 잃어버리고 초라하게 사라져간 기업들은 무엇을 못했기에 현재 이렇게 된 것인지, 또 이러한 상황에서 일본 정부는 경제를 극복하기 위해서 어떤 노력을 했는지에 대해서 자세히 보여주고 있는 책입니다.


저는 경제와 뉴스에 관심이 별로 없었던 2010년도 경에 일본도 우리나라와 비슷하게 중국에게 갑작스럽게 회토류 수출규제로 일본 자동차 기업들이 경제적으로 큰 타격을 입었는데 현재의 일본이 과거 중국에게 당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그때 중국이 수출규제를 시행했을 때 보다 더 많은 부분을 보완(!)하여 갑작스럽게 우리나라에게 수출규제를 가한 것을 이 책을 보면서 그제서야 깨닫게 되었고, 일본이 왜 이런 결정을 할 수 있었는지 그 이유를 알게 되었고 뿐만 아니라 이들의 이러한 과거 속에 우리나라가 현재의 어려움을 이겨낼 수 있는 힌트도 여기에 있구나 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 책속에는 일본 경제와 우리나라의 경제는 차이점(대표적으로 부동산)도 많지만은 그 어느 나라보다도 우리나라와 일본의 경제적 양상은 닮은 부분이 많다는 것을 들어서 일본의 경제가 이런 방법으로 성공했으니, 이런 부분을 우리나라 기업, 정부가 일본의 이러한 점을 본받으면 좋겠다는 저자의 견해가 담겨있고, 이미 현재 한국은 불황에 들어선 상태인 것에 대해 이 불황이 생기게 된 근본적인 원인과 일본도 우리와 같은 경험을 과거에 했었는데 이를 어떻게 극복한 것인지에 대해서 자세한 분석이 되어 있어서 우리나라가 기업과 정부가 앞으로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지에 대해서 많은 부분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일본이라는 나라를 보면 우리나라가 참으로 배울 점이 많은 나라라는 것을 보고 느낍니다. 현재 우리나라와 일본의 사이가 분명히 좋지는 않지만, 일본이 과거 속에서 겪었던 문제를 현재 우리가 겪고 있다는 것을 알고 나니 일본의 과거가 우리의 현재이고, 또 일본의 현재가 우리의 미래의 양상과 유사할 것이라는 것을 이 책을 통해서 보다 명확하게 바라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일본을 알아야 일본을 이긴다"라고 쓰여진 책 표지의 말처럼, 궁극적으로 정말 우리가 일본을 뛰어넘고싶다면은 과거 일본과 우리나라의 역사적인 관계 때문에 그저 싫어하는 것이 아니라 일본의 좋은점을 배우려고 노력하는 것이 선행되어야 한다는 것을 한층 더 느끼게 한 책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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