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 간단한 일이 아니었군
마드무아젤 카롤린 지음, 강희진 옮김 / 북레시피 / 201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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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아직 미혼이고, 당연하게도 임신을 경험해 본 적이 없습니다.

그러나, 언젠가는 저도 결혼을 하게 되고 임신을 하게 될 수도 있는데, 사실 임신에 대해서 정말 현실적인 이야기들은 많이 접해 보지는 못했던 것 같습니다.


그러던 중에 이 책의 제목을 보니 임신이라는 것이 어떤것인가 정말로 궁금해졌습니다.


이 책은 제가 조금 생각했던 것과는 다르게 그림이 정말 많은 만화책입니다.

책 소개에도 만화책이라는게 암시되어 있음에도 만화책이라고는 1도 생각도 안했었음


1개월~출산 전까지의, 아니 출산한 바로 직후 까지 1개월 단위로 시시각각 변하는 '화자'의 몸의 변화와 심리상태 등에 대해서 아기자기한 그림체로, 아주 현실적으로 묘사된 책입니다.


임신이라는 것을 처음 알았을 때의 화자의 모습에는 세간에 알려진 것들과는 달리 '굉장히 불안해하는' 모습들..

임신한 후부터 주변의 일상적인 냄새나 자극 등에 민감해지고 주의해야 될 것들이 많아졌고, 이미 아이를 키우고 있는 친구의 임신 경험담 등은 제가 임신한 당사자가 아닌데도 아찔할 만큼 두렵기도 했습니다.


반면에 본인이 임신한 것이 아니니 '몇달만 지나가면 끝날 일'이라고 쉽게 말하는 남편의 태도, 다른 사람들에게는 '임신은 정말로 좋은 것'이라고 이야기를 하지만 실제로는 입덧때문에 고생하고, 살도 찌고, 잠도 제대로 못하는 현실 등 우리가 임신에 대해서 가지고 있는 환상을 와장창 부수는 내용들이 아기자기한 그림체로 묘사되어 있습니다.



처음에 이 책을 받아봤을 때는 '글이 많은 일반적인 책'으로 쓰여지는게 낫지 않았나 싶기도 했는데, 한장한장 넘길수록 오히려 '만화책'이기에 임신으로 변화하는 여성의 몸을 시각적으로 표현할 수 있고, 글이 많지 않음에도 핵심적으로 시간이 변화함에 따라서 고민하게 되는 현실적인 문제들을 재미있게 잘 표현하고 있습니다.


작가님께서는 이 책이 여성들 뿐만 아니라 남성들도 읽으면 좋겠다고 하였는데 정말로, 저도 이 책을 읽고 나니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확실히 임신이라는 것은 축복이지만 그만큼 쉬운 일이 아니라는 것을 분명히 서로가 알아가야 할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 더욱더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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