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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심한 심리학 - 스몰 마인드가 인간관계에 대처하는 법
네모토 히로유키 지음, 김한나 옮김 / 유노북스 / 2018년 5월
평점 :
절판
저는 정말 거절을 잘 못하는 사람입니다.
사람들의 말 하나하나에 신경을 많이 쓰기도 하고, 은연중에 '상대방이 나를 싫어할까봐' 눈치보는 경우가 참으로 많습니다.
근데 제 친구들은 아무도 안믿어여 ㅠㅠ
그러나 그런식으로 살다 보니 제 자신이 '자신감'을 많이 잃어버리기도 하였고, '거절당할까봐' 두려하는 경우가 많은 제 자신이 싫어질때도 많았고, 무엇보다도 '제 자신이 힘든데도 불구하고, 차마 상대방의 부탁을 거절하지 못해 마지못해 하는 일'이 많다보니 제 삶이 힘들다고 느껴질 때도 많고 나 자신이 싫을때도 정말 많았습니다.
이 책은 딱 저와 같은 사람이 읽으면 좋을법한 책입니다.
그러나, 이 책은 단순히 '소심한 사람들을 위한 인간관계의 비법'에 대해서만 나오는 책이 아닙니다. 단순한 방법론이 아닌, 조금 더 근본적인 부분을 살펴보면서 마음의 변화를 이끌어 낼 수 있도록 도와주는 책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이 책은 처음에는 '현재의 내'가 있게 만든 과거를 먼저 하나씩 하나씩 살펴보면서 자신의 과거 속에 있는 상처를 바라보게 하며, 뒤로 갈수록 '이러한 상처를 극복하는 방법'과 더불어서 '자신의 장점'을 바라보면서 자신을 한층 더 긍정적으로 바라볼 수 있게 도와줍니다.
그런데 사실 저는 이 책이 쉽게 읽히지만은 않았습니다.
이 책의 두께는 약 200페이지 정도의 그리 길지 않은 분량과 읽기에 어렵지 않은 평이하고도 쉬운 문체로 쓰여져 있음에도 불구하고, 뒷 내용이 궁금해서 어떤 책이든 일단은 한번에 읽지 않으면 직성에 풀리지 않는 제가 한번만에 다 읽지 못하고 책장을 덮었다가 다음날이 되어서야 다 읽었는데요..
사실은 이 책이 제 내면을 꿰뚫는것같은 불편함을 느껴서였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저처럼 상대방의 눈치를 더 많이 살피는 소심한 사람 중에는, 은연중에 '나 자신'보다도 '상대방'에게 맞추려고 하면서 '나 자신'에 대해서는 과소평가하면서 깎아내리는 경향도 보입니다.
이 책 속에는 '현재의 소심한 나의 모습'이 나타나게 된 계기를 과거를 조금씩 더듬어가면서 찾아갑니다.
물론 작가님이 이야기하고자 하는 바는 과거의 강렬했던 부정적인 경험이 무조건적으로 나쁜 영향을 끼쳤다는 것이 아니라 자신도 모르게 영향을 끼쳤을 수도 있다는 것을 이야기하는 것에 가깝습니다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는 제 자신의 내면을 쳐다보는데도 불편함을 느꼈던 것은 생각보다 '제가 가지고 있던 과거'가 의외로 저에게는 꽤 큰 마음의 상처로 남아있었다는 것을 말하는 것이겠죠.
그러나 이러한 중반부분을 지나고 나면 작가님은 '저의 긍정적인 가치'와 '감사'의 마음을 가지게 하도록 도와주면서 제 자신을 '인정'하고 '힐링'할 수 있도록 하면서 어떻게 해야 스몰 마인드를 극복할 수 있는지를 이야기해줍니다.(공교롭게도 제가 책장을 덮은건 딱 이 부분이 나오기 직전이었네요)
사실 제가 이 책을 읽는다고 바로 제 자신이 변화할 수는 있을지 잘 모르겠습니다.
그건 아마도 저의 꾸준한 노력이 필요할 것입니다.
그러나 적어도 '제 자신을 사랑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책이었음에는 부정할 수 없으며, 과거의 상처를 회복할 수 있는 하나의 계기가 된 책으로 기억될 것입니다.
<서평요약>
인간관계에 있어서 소심하고, 자신을 부정적으로 바라보던 사람들에게 이 책은 '자신의 가치'를 한번 더 돌이켜보고, 자신의 가치를 드높일 수 있도록 도와주는 책이 되리라 생각됩니다.
그러나 이 책을 읽기만 한다고 변화될 것이라는 기대를 하실거면 굳이 이 책을 사실 필요는 없다고 봅니다.
정말로 내 내면을 바라보고 변화되려고 노력하지 않으면 성과를 얻을 수 없을테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