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와의 열흘…

지난주 아버지가 돌아가셨다.. 지금은 장례 끝나고 나의 집에서 어머니와 같이 옆에서 둘이 잠자고, 씻기고, 먹이고 지내고 있다.. 7년전 어머니는 가벼운 뇌경색으로 치매가 시작되었고, 연로하신 아버지는 요양보호사와 둘이 그 일을 감당하셨다.. 자식은 나 하나이지만, 나름 가까운데 살면서 최소 일주일에 1~2번 본가에 들르면서, 며느리가 해준 국, 반찬과 마트에서 초밥등을 사다드리면서, 효자 코스프레를 했다..

치매인 어머니를 케어하시다가, 더 연로하신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장례식장 내실 부터 나의 집까지 열흘째 어머니와 생활한다.. 한시도 눈을 뗄 수 없는 어머니 상황에 벌써 지쳐,, 시설을 알아본다.. 아버지는 몇년을 하셨는데 열흘만에 지쳤냐고, 나쁜 놈이라고, 욕할 동생들도 없다..

나의 아들들이 보고 있지만, 선택이 여지가 별로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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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넬로페 2023-01-26 18: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어머니 케어가 쉽지 않죠~~
저희 형제들에게도 어디까지 어머니를 케어해야하는지 선택하기가 힘들어요^^
그래도 하는데까지 최선을 다하자는 생각뿐입니다^^

닭채 2023-01-26 20: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걱정해 주시는 마음 감사하고요.. 상의하고 이견을 나눌 형제들이 있단 말씀은 부럽고요.. 저는 하나있던 형님을 18년전에 먼저 보내,, 외롭습니다.. 지금은 조울증 환자처럼,, 웃다 울다.. 어찌할바를…. 이대로 어머니를 모시면서 제 가정이 피폐해지는 걸 견뎌야하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