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변기를 통해 자신의 주장을 개진한 뒤샹은 오로지 회화 또는 조소로만 구분되었던 예술을 작가의 재량에 따라 좌우할 수 있는 것으로 바꾸어놓았다. 이제 아름다움은 작품의 필수 요소가 아니었다. 그보다 중요한 것은 개념이었다. 작가는 자신이 선택한 다양한 방식으로 개념을 구현할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