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생님, 죽지 마세요
최문정 지음 / 창해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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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문정 작가는 '바보엄마'로 유명해진 현직교사이다. 20년 넘게 교직에 종사해온 현직교사로써 처해져있는 자전적 고백이자 리얼하게 담아낸 현장 르포라고 할수있기에 더 와 닿았던것 같다. 학기초 업무분장이라는것으로 모든 갈등의 시작을 초래한다. 그리고 5년마다 옮겨야하는 신입 전입교사들에게 불리한 일들이 관행처럼 자행되어 가고 있다. 수업시수를 나누면서 불만과 불평을 몸소 느껴야했으며, 담임을 피하기위한 선생님들의 꼼수 아닌 꼼수도 씌여져있었다. 이러한 학교시스템에서도 힘든점이 많았을텐데, 괴물학부모 (Monster parents)라고 불리우는 학부모의 민원과 학교폭력으로 부터 아무저항도 하지 못한채 겪어야했을 일들이 몰입감을 주었다.

카르텔이란게 교권에도 어김없이 작용하였다. 15년차 이상의 고참교사들이 기피업무를 초임이나 기간제교사에게 떠넘기는 교육계 갑질이라고 볼수있는데, 담임을 맡거나 학교폭력업무는 기피대상이다. 대부분 떠넘겨진다. 이러한것은 고질적 병폐이다. 이러한 과도업무에 선생님들은 더 힘들어질수 밖에 없는것 같다.

단 한명의 교사라도 죽음에서 구해낼수 있다면, 내 제더자들이 사는 세상이 달라질수 있다면 나는 괜찮다. 라는 작가의 글이 자꾸 맴돈다. 절실하게 원하는 것이 라서 그런것일까? 책을 읽는 내내 마음이 안좋았다.

우리 교단의 참담한 현실에 결국 최문정 작가는 우울증에 시달리게 되었고, 5년이상 약을 복용하지 않으면 안되는 중증 우울증으로 아직까지 시달리고 있었다. 도저히 맨정신으로는 살기 힘든 일이였을까? 서이초 교사의 자살사건이후 교사들의 애도와 분노의 물결이 전국을 뒤덮고 있다. 이 역시 사회적 타살이라고 봐야 할 것이다. 누가 젊은 선생님을 죽음으로 몰아갔을까? 학교에 찾아와 거세게 항의한 학부모가 가장 직접적인 가해자 일수있다. 학부모의 민원을 담임교사 혼자 감당해야 하는 상황이 이러한 비극을 초래하게 되었다. 언론의 보도에 의하면 10년동안 자살한 교사가 100건이 넘는다고 한다. 직접적인 원인은 교사의 갑질과 그 악성 민원을 혼자 해결해야하는 데에 기인한다고 본다. 학교의 교장과 교감그리고 학교 운영위원회는 이러한 문제가 생겼을경우 적극적으로 해결하기보다는 혼자 어려움을 교사가 처리하게 끔 손을 놓고 있는 실정이다. 공교육 정상화는 담임 교사 혼자만의 민원해결사가 아니라 교육자의 역할을 충분히 해달라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툭하면 학부모들이 학교를 찾아와 학교와 교사에게 소송을 거는 일이 막아야한다. 학생들의 인권을 보장해달라는 것보다 교사의 인권을 보장해주어야할것이다. 공교육이 정상화되어서 교사나 학교는 교육에만 전념할수있어야한다고 생각한다. 현직교사는 물론 교육 관련 종사자, 학부모등이 이책을 읽고 해결책을 생각해보는 기회가 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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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인의 햇빛 일기
이해인 지음 / 열림원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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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인은 천주교 수녀이다. 태어난지 3일만에 세례를 받았으며, 입회한 이후 '해인' 이라는 필명으로 천주교 발간 잡지에 작품을 투고하기 시작했다. 작은 위로가 필요한 아픈 이들을 위하여란 부제가 붙었으며, 8년만에 전하는 시집이다. 위로와 치유이 시인으로써 백편의 시가 담겨져있다.

1부와 2부는 투병중에도 써낸 시만을 엮어서 냈다. 목차를 살펴보면, 1부 내몸의 사계절, 2부 맨발로 잔디밭을 이다. 3부는 좀 어떠세요? 4부 촛불켜는아침으로 되어있다.


책을 보면 수녀님의 따스한 사랑의 뭍어나는 문장들이 햇빛처럼 빛이 난다. 수녀님도 사람이기에 아파서 쓰는 시는 어땠을까? 그리고 가까이 간병하는 사람에게는 어떤 느낌일까. 수녀님도 아플때는 기도가 잘 안된다고 고백한것 처럼 인간미가 물씬 풍기는 글이였다. 아픈사람들에게 햇빛 한줌이 얼마나 큰 위안이고 위로인지 수녀님은 알고있다. 괜찮다고 웃으면서 말하기까지 얼마나 힘이 들었을까 느껴졌다.

오늘도 조용히 그 자리에서 피어나느라고 수고했어요.

오늘도 그 자리에서 힘든 순간을 잘 견디며 살아내느라고 수고했어요.

이 짧은 문장에 많은것이 담겨져있다고 생각이 든다. 하루하루를 건강하고 견디며 사는게 얼마나 큰 일인지 다시한번 생각하게 된것 같다. 아침에 눈을뜨면 오늘하루 잘 버텨보자 그리고 잠자리에 들었을때 오늘하루 잘 버텨주었구나 이렇게 말이다. 이렇게 위로의 기도를 하면 행복함이 생겨나지 않을까. 하루를 보낸다는게 큰 의미인줄 몰랐던것같다. 그저 하루가 지나고 또 하루가 지나는것이 자연스러운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누군가에게는 힘든날이였구나 고마웠던 날이였구나 생각을 해보니, 감사함이 더 느껴지는것 같다.

수녀님이 투병중에 매일매일 써낸글로 신작을 엮어 나온책이라고 하는데, 투병중이거나 옆에서 보살펴주시는 가까운 지인 분들께 추천해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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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삶이 꼰대라면 나는 그냥 꼰대할래요
임현서 지음 / 마인드셋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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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현서 작가는 서울대학교 경영학과, 서울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을 졸업하고, 현재는 실전형 변호사 겸 공인중개사이다. 또한 유튜버, 집필, 바옹 출연, 음반 발매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 중이다.

게다가 결혼도 일찍해서 30대에 벌써 두아이의 아빠라니! 바쁘게 살아오신 작가임에 틀림없을것이다.

제목부터 신선하고 잘 지었다고 생각했다. 꼰대란 은어로 늙은이를 학생들은 선생을 이르는말이고, 연령대와는 상관없이 권위주의적 사고방식을 가진 윗사람 연장자를 비하하는 멸칭으로 사용되는 단어이기도 하다.

표지도 재미있는것 같았다. 과연 작가는 어떤 삶이 꼰대라는 것이고 왜 꼰대를 하겠다는것인지 어떻게 풀어가는지 궁금했다. 뭔가 특이하면서도 ​꼰대스럽지 않다라고할까나.

목차를 살펴보자. 4가지 파트로 구성되어있다.

PART 1. 삶을 풍족하게 해줄 간접자본이라는 무기

PART 2. 거친 사회로부터 스스로를 지키는 의심이라는 무기

PART 3. 적당히 비뚤어진 세상을 꿰뚫어 볼 판단력이라는 무기

PART 4. 세상의 편견에도 무너지지 않을 당당함이라는 무기



인간은 태어나면서 부모에게 의지하고 돌보아 지게 되어 있다. 이런 과정속에서 부모의 제지 하에 영역 활동을 하고 성장한다. 그런 과정 속에서 부모에 대한 존경과 사랑이 생겨난다고 한다. 그런 관계가 계속 지속되어지는건 축복이라고 한다. 부모와의 관계가 얼마나 중요한지 다시한번 생각하게 된 것 같다. 유년기와 청소년기에 일시적으로 반짝 작용하기보다 평생에 걸쳐 삶의 큰 궤적에 영향을 주는 요인이다. 이유인즉 부모가 이른 시기부터 자식에게 보여주는 삶의 경험은 매우 강렬하고도 진하게 각인되고, 자녀가 이렇게 각인된 틀 밖의 세계를 경험하고, 체험해 넓혀나가는데에는 상당한 시간을 투자해야 하기 때문이다.

부모라고 다 부모는 아니였다. 부모를 통해 존경을 넘어 사랑이 생기는순간까지 얼마나 많은 일들이 있었던가. 생각해보면 하나도 중요하지 않았던 순간이 없었던것 같다.

그 단계들이 지나 나 자신이 다 성장 했을 때 부모를 넘어서는 순간이 온다고 한다. 그때 계속 의존한다면 캥거루 족이 되는거도 스스로 자생한다면 부모를 넘어서 인생을 개선할 기회를 얻게 되는 것이라고 본다.

어쩌면 그것은 부모에게서 독립하는게 아닌건가 싶다. 부모에게 독립하지 못하고 자기안에 갇혀서 사는 사람들을 많이 보았다. 예전에 비해서 요즘 더 부모에게 의존해서 사는 경향이 많다. 부모보다 더 가난하게 살수있는 세대라고 들었다. 우리는 받는것은 당연하게 생각하고 남에게 베푸는것은 인색하다. 진정한 독립은 본인이 선택한것에 책임을 지고, 너그러운 마음을 갖는게 아닐까 싶다. 나의 판단으로 일어나는 행동들을 내가 책임지는것이다. 위계질서나 부모로 부터 주입된 삶이 방식으로 자녀의 삶이 힘들어지거나 제대로 꽃피지 못하는 사례를 자주 볼 수 있다. 부모는 자식을 투영하지 않고 건강한 독립을 위해 노력해야한다.

자녀가 건강하게 나갈수 있게 발판을 열수있는 마중물의 역할을 할뿐 발판이 되어서는 안된다.

'내가 이걸 미리 알았더라면' 의 기준에서 떠오르는 생각들을 작가의 논리에 호소하는 내용의 솔직한 내용이다. 사람마다 삶의 방식과 코스가 다르지만, 누구나 청년기를 지나 노년기로 간다. 반드시 그 시기에과 알아야할 내용들에 대해 필요한 얘기들을 작가의 편견과 꼰대력으로 세상을 헤쳐나갔으면 하는 내용이다. 이러한 편견과 꼰대스러움을 인정하고 존중해줄수 있는 자유와 여유가 충만한 사람들로 마주했으면 하는 소망으로 썼다고 한다.

누구나 알고있지만 귀담아 듣지 않는 일들과, 왜 그런지를 책에서 자세히 얘기하고 있기 때문에 이 책은 생생한 경험에서 발견한 삶의 지혜들이며 사회 초년생들이 읽으면 사회생활하는데 도움이 될 것 같아 추천하고 싶다.



#이런삶이꼰대라면나는그냥꼰대할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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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의 눈물엔 우산이 필요해
황리제 지음 / 창해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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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리제 시인의 '너도 행복했으면 좋겠어'란 시집을 발표한 이후, 두번째 시집이다. 시집은 6개의 부분으로 묶어서 구성되어있으며, 위로, 세계가 지켜주는 사람, 영원아 영원해주라, 안녕에 영영이 붙으면 슬퍼져, 사랑아 왜 날 피해가니, 사랑은 실패까지 아름다워 모두 58편이 실려있다.

사랑과 상처, 이별후 자신을 사랑하게 되는 마음의 성장 과정들을 담고, 특히 황리제 시인의 특색있는 세계관을 담아 내었다.









황리제 시인의 시집 제목처럼 너의 눈물엔 우산이 필요해의 내용이 결국 만남과 헤어짐을 반복한 연인사이였다가 이제는 남보다도 못한 정말 남이 되어버린 사람을 향해 결국 너를 너무 사랑해서 아파했던 나의 모습을 더 사랑하고 말거라는 부분이 인상깊었다. 사랑을 하게 되면 덜 사랑한 쪽이 더 다정하다고 유리한것 같다. 그래서 사랑을 하게 되면 사람에게 상처받지않으려고 마음을 덜 주려고 해도 잘 안된다. 연애에 우위에 있는것도 덜 사랑하는 쪽이니깐.

처음에는 불같이 사랑했다가, 사랑이라는 두근거림을 가지고 만남과 헤어짐을 반복하다 결국 상처를 입게 되면서 사랑이란 감정에 힘듬을 다시 사랑한만큼 나를 성장해 나가는 과정으로 또 다시 반복해가는게 인간이니깐.

깊이 이해하려 하면 할수록 묘하고 어려워지는것이 사랑이라는 감정이다. 이토록 인간의 욕망을 표현한 것이 사랑이란 감정이고 신이 인간에게 사랑이란 감정을 넣지 않았던가. 사랑이라는 감정은 기쁨의 원인이 되는 대상을 떠올릴때 동반되는 기쁨이라면, 미움은 슬픔의 원인이 되는 대상을 떠올릴때 동반되는것이 슬픔이다.

이러한 사랑의 기쁨과 슬픔을 잘 녹여낸 가을에 시집한권을 추천한다면 황리제의 시집을 추천하고 싶다.


#컬쳐블룸리뷰단 #컬쳐블룸 #너의눈물엔우산이필요해 #황리제 #창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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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난이 아니야 - 디지털 폭력에 맞서는 다섯 편의 이야기
선자은 외 지음, 에이욥프로젝트 그림, 김아미 해설, 구정인 만화 / 키다리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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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난이 아니야' 책 제목처럼 장난같지만 장난이 아닌 사이버 가상 현실의 대한 주제로 읽기쉽게 써낸 책이다.

열두살 딸아이가 책을 한번 보더니, 너무 재밌다고 여러번 읽은 책이기도 하다.

책 읽는것을 좋아하는 아이인데 여러번 읽고도 재밌다고 하니 아이입장에서 읽히기 쉬운 책인가보다.


책의 목차를 살펴보자!

총 다섯편이 이야기가 실려있다. 사이버블링, 악플, 해킹, 가짜뉴스, 온라인 그루밍에 관한 것이다.

간과해서는 안되는 중요한 문제들을 대화체를 통해 예를들어 설명하여서 누구나 당할수있는 불편한내용들을 올바르게 알고 필요한 부분에 대한 것에 대해 알려주었다.

누구나 피해자가 될수있고 혹은 알지 못하는 사이에 가해자로 가담하게 되어 얽히게 되는 경우도 있는데, 의도하지않았으나 큰 결과를 초래하게 되는 많은일들과 극단적인 상황에 대해 작가분들의 이야기까지 녹아들어 아이들에게 꼭 읽히고 싶은 책이다.

이제 변화되는 4차산업 시대에 디지털은 우리와 뗄수없는 사이가 되어버렸다. 디지털 환경에 노출될수 밖에 없는 아이들에게 꼭 기억해야할 것들에 대해 반드시 이야기 하고, 알려주어야 할것들이 마지막장에 잘 실려있다.

사이버 폭력및 사이버 범죄 관련된 기관들의 전화번호 및 홈페이지도 상세히 표시되어있다. 긴급전화번호 1366번호도 잘 기억해 두었으면 한다.

아이들이 사용빈도를 줄이는 것이 제일 좋은 방법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고, 나날이 지능적으로 다가오는 사이버 범죄에 대해 단단해질수 있는 힘을 키워나가야할것이다. 처음에는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던 일들이 심각한 사회문제로 야기될수 있기에 미리 접하고 한번더 생각해보는 시간이 중요한것 같다. 무심코 방관하거나 따라가서 옆에 있는 행동또한 가해자로 지목될수 있다는것도 경계할 필요가 있는것 같다. 아이들이 모르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교육이 필요해보인다.

온라인상에서는 누구인지 밝히지 않아도 되니, 디지털 폭력이 더 심한것 같고 아이들에게만 강요할것이 아니라 그것을 이용하는 어른부터 달라져야 한다고 생각이 든다. 익명으로 타인을 힘들게 하거나 공격하는 행위또한 온라인 범죄이므로 타인을 존중하고 생각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점점 편리해지지만 무서워지는 세상이기에 먼저 알고 대처해야하는법에 대해 아이들에게 교육해줄수있는 선생님이나 부모님이 꼭 읽어보길 추천한다.



#장난이아니야 #컬처블룸 #컬처블룸리뷰단 #키다리 #이재문 #선지은 #전여울 #황지영 #구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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